가격경쟁력,수요증가...공급자우위시장 형성에
국내 자동차 회사들의 총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출금액 기준으로는 541억달러를 기록, 역대 최대치였다. 프리미엄 모델과 SUV, 전기자동차 등 평균 판매단가가 비싼 제품이 대거 팔렸기 때문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및 12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수출량은 2021년 대비 13.3% 증가한 231만2000대였다. 2021년과 비교해 현대차의 수출은 9.9%, 기아는 8.6% 늘었다. 한국GM은 24.6%, 쌍용차 62.2%, 르노코리아가 63.3% 늘며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산차의 높은 완성도에 따른 수요 증가, 고환율에 따른 가격경쟁력 등으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며 "현대차·기아는 아반떼, 스포티지, 니로 등 신형 볼륨모델(판매량 많은 차)과 전기차 중심으로 수출량이 늘었다"고 밝혔다.
'중견 3사'의 경우 트레일블레이저(한국GM)와 렉스턴(쌍용차), XM3(르노코리아)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자동차 수출 금액은 총 541억 달러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6.4% 증가한 액수로 역대 최대 규모다. 과거 연간 기준 자동차 수출액 최대 기록은 2014년의 484억 달러였다.
단가가 높은 제네시스 등 고급 브랜드와 친환경차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수출량은 2021년 6만3000대에서 지난해 8만1000대로 28% 늘었다. 전기차 수출도 15만4000대에서 22만4000대로 45% 늘었다. 전기차 같은 친환경차는 평균 판매단가가 3만 달러 정도로, 약 2만 달러대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단가가 높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을 모두 포함한 친환경차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한 55만4000대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2021년 대비 38.0% 증가한 161억 달러다. 수출량과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와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6 등의 수출 개시와 함께, 이미 출시된 차량인 아이오닉5, EV6 등이 해외에서 흥행하면서 친환경차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내수판매는 다소 부진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2021년 대비 2.4% 감소한 168만4000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공급 차질 탓으로 보인다. 승용차 기준 내수 판매량 상위 5개 모델은 1위가 기아 쏘렌토로 6만8902대가 팔렸다. 현대차 그랜저 6만7030대, 기아 카니발 5만9058대, 현대차 아반떼 5만8743대, 기아 스포티지 5만5394대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수입차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29만9000대가 팔려 연간 30만대 시장을 앞뒀다./한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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