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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83>달라진 중국 와인…"의심할 여지없는 와인생산국"

안상미 기자

"지난해 300개 이상의 중국 와인을 맛보고나서 우리는 더 이상 훌륭한 와인을 만들어 내는 중국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지 않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평론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임스 서클링이 올해 '중국의 100대 와인'을 선정해 내놓으며 한 말이다. 와인 업계에서 중국의 위치가 한 해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가히 세계 시장에 내놔도 최고 수준이라고 꼽을 만한 95점 이상 와인이 14개로 전년보다 두 배나 늘었다.

 

아오윈 샹그릴라 2018. /제임스서클링닷컴

이번 중국의 100대 와인 목록에서 1위로 꼽힌 곳은 바로 아오윈 샹그릴라 2018 빈티지다. 작년에도 2위에 올랐던 곳으로 모엣 헤네시가 중국 윈난 지역에서 진출해 만들면서 탄생부터 유명세를 탔던 와인이다. 98점으로 모든 중국 와인을 통틀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카버네 소비뇽에 카버네 프랑과 시라, 메를로, 쁘띠 베르도 등을 섞어 만들었다. 와인은 풀바디로 묵직하고 복합성이 두드러지지만 과실의 신선함과 균형미도 잘 갖췄다.

 

아오윈의 와인메이커 막센스 둘루는 "2018 빈티지는 우리 테루아의 독창성과 다양성을 보여준다"며 "포도가 완벽하게 익을 수 있도록 비는 적절한 시기에 왔고, 가을을 선선해 2016이나 2017년보다 더 좋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만만치 않은 가격이 단점이다. 빈티지에 따라 다소 다르지만 한화로 약 30만~40만원선이다.

 

2위는 중국의 보로도로 일컬어지는 닝샤 와인너리인 허란 칭수에다. 닝샤의 많은 카버네 소비뇽 와인들이 미국 나파밸리 스타일로 과실미 진득하니 농축된 맛이었던 반면 허란 칭수에 와인은 프랑스의 보르도 스타일로 신선하고 깊이 있게 만든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가나안와이너리.

가나안 와이너리의 브랜드 '백편의 시(詩百篇·영문명 Chapter and Verse)'는 이번에 톱 10에 2개 와인이나 이름을 올렸다. 메를로 품종 와인은 견고하지만 부드러운 레드와인으로 3위에, 시라 품종 와인은 향신료 향과 직설적이고 생동감 있는 맛으로 9위다.

 

중국 와인에 다가가는데 비싼 가격이 걸림돌이었다면 가나안의 마스터리 라인을 찾아보면 된다. 60달러가 안되는 피노누아 품종 와인은 12위에 올랐고, 중국 와인으로는 보기 드문 품종인 템프라뇨와 리슬링도 맛 볼 수 있다.

 

닝샤나 윈난 뿐만 아니라 산동성과 신장 와인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신장의 경우 사막 기후에도 위도가 보르도와 비슷한 지역에서는 좋은 포도를 생산할 수 있었다.

 

와인의 품질을 한 해가 다르게 개선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중국의 와인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많은 소비자들은 물론 일부 와이너리조차도 여전히 비싼 가격이 와인의 가치를 증명해준다고 믿고 있다.

 

닝샤의 한 와이너리 관계자는 "높은 가격이 와인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 때문에 중국 와인에 가격 거품이 있는것이 사실"이라며 "베이징이나 상하이 같은 도시의 소비자들은 그들의 취향에 자신감을 가지고 와인을 구매하지만 그 외에는 여전히 비싼 가격과 브랜드를 기준으로 와인을 구매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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