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규제 해제 직후 예식장 예약건수 크게 늘고
결혼 영향으로 호텔가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 성공
예비 부부 멤버십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 성수기인 봄을 앞두고 유통가가 예비부부 공략에 나섰다. 매년 방역규제 해제 직후 관련 상품 매출이 크게 늘었던 만큼 올해는 3년 만에 사실상 방역 규제 전면 해제를 맞아 기대감이 더욱 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호텔들이 다가오는 봄을 겨냥한 웨딩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후 결혼 관련 산업은 방역규제 해제 영향을 크게 받았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이 예고된 지난해 4월 예식장 예약 건수가 크게 늘면서 예식장 예약도 아닌 상담예약만 2주를 기다리는 경우도 생겼다. 당시 웨딩브랜드 아펠가모에 따르면 5월 예약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0% 늘었고, 상담 후 계약이 목적인 방문객들도 180% 늘었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실내 마스크 착용까지 해제된 만큼 결혼준비에 나서는 예비 부부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백화점 업계는 본격적인 웨딩페어를 연다.
롯데백화점은 3일부터 12일까지 프리미엄 웨딩을 준비하는 예비 부부들을 타깃으로 한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웨딩페어는 웨딩 마일리지 추가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예비부부를 위한 특화 멤버십인 롯데웨딩멤버스 가입 고객이라면 기존 추가 마일리지 적립 브랜드 60여개 외에도 생로랑, 프라다 등 명품브랜드와 명품 뷰티 브랜드, 면세점 쇼핑 혜택 등까지 제공한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이번 웨딩페어는 혼수부터 신혼여행까지 결혼 준비의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도록 외부 제휴 혜택도 새롭게 기획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예비 부부 멤버십을 중심으로 2월부터 이벤트를 진행하며, 다음 달 중에는 웨딩페어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2월 예비부부 멤버십 더클럽웨딩 고객 대상으로 10일부터 19일까지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 프러포즈 이벤트 '세상에서 가장 큰 러브레터' 이벤트 접수를 진행한다. 해당 이벤트는 전광판에 서로와 가족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띄우는 이벤트다.
예식장 등을 운영하는 호텔업계도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호텔업계는 지난해 3분기 중 투숙률이 회복한 것은 물론, 웨딩 수요까지 힘입어 적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곳이 대거 나왔다.
당시 롯데호텔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76% 매출이 늘어난 2869억원에 278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 역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는 1327억원을, 영업이익은 132억원을 내며 적자에서 벗어났다.
웨스틴 조선 서울은 오는 4월까지 '더모스트 로맨틱 모멘트'란 패키지를 운영한다. 연인과의 기념일, 프로포즈 등을 위해 준비한 패키지로 1박 숙박에 '모엣샹동 로제샴페인' 1병과 웨딩슈즈 수제화 브랜드 '센드리온'의 여성 수제화 바우처를 제공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 관계자는 "좋은 신발을 신으면 멋진 곳으로 향하게 된다는 말이 있듯이, 연인과의 기념일 또는 프로포즈를 더욱 특별하고 의미 있게 보낼 수 있도록 로맨틱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신혼여행을 위한 정비에 나선 곳도 있다. 인터파크는 "올해 허니문 상품 판매가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 중"이라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 시 여전히 48% 수준으로 더 성장할 여력이 있는데다, 각국의 출입국 제한이 계속 풀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아프리카 인도양 섬나라인 '세이셸' '모리셔스', 유럽 커플들의 인기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지중해의 '몰타' '마요르카'(스페인), 남태평양의 진주 '타히티' 등 특수지역의 관광청과 협업을 통해 색다른 허니문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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