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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FOMC에 환호한 증시…강세장 지속될까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뉴시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p 인상)을 단행하면서 국내 증시 상승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인하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으나, 베이비스텝으로 긴축 속도를 늦춘 것 자체가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이라는 평가다.

 

◆파월, '디스인플레이션' 13회 언급

 

1일(현지시간)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기존 4.25~4.50%에서 4.50~4.75%로 0.25%(p)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을 통해 미국은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게 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8포인트(0.78%) 상승한 2468.88에, 코스닥 지수는 13.66포인트(1.82%) 상승한 764.62에 장을 마쳤다. 이례적인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 등 고강도 긴축 모드에서 베이비스텝으로 긴축 속도를 늦추면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4070억원을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80억원, 4046억원을 팔아치웠다.

 

뉴욕증시는 FOMC 결과에 일제히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6.92포인트(0.02%) 오른 3만4092.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2.61포인트(1.05%) 상승한 4119.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1.77포인트(2%) 오른 1만1816.32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5% 넘게 급등했다.

 

연준은 올해 적정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마찬가지인 2%로 제시하며, 당분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증권가는 파월 의장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평가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이 물가 둔화를 인정하는 등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을 내뱉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아직 초기 단계이긴 하지만 디스인플레이션(물가 둔화)이 시작됐다 말할 수 있다"며 "특히 제품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은 무려 13회 언급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첫 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 나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인플레이션 하락 베팅에 대한 의지를 더욱 키우게 만들었다"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더욱 강화해 반도체 업종의 초강세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급등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美, 마지막 금리 인상 시점은?

 

이어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3월 업데이트될 '점도표(dot plot·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나타낸 도표)'로 쏠리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대해 파월 의장은 "3월에 새로운 금리 관련 관점을 낼 것"이라며 "3월과 5월 사이의 데이터들을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제 두어번 더 금리를 올리면 우리가 생각하는 적절한 금리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말 미국 기준금리 전망치는 5.00~5.25%로 나타났다. 최종금리 중간값 전망치는 5.1%다.

 

점도표가 예상한 대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5.1% 수준으로 가려면 연준은 앞으로도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두번 더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연준이 오는 3월과 5월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를 5.00%~5.25% 범위로 끌어 올릴 수 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두어번 금리 인상을 논의한다는 점도 시장에는 긍정적"이라며 "두번의 인상은 12월 점도표를 지키겠다는 의미지만, 점도표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작아지고 긴축정책의 후반부임을 연준의 입으로 직접 언급한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은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지만 동시에 추가 인상의 명분이 약해졌음을 시사하기도 했다"며 "3월 FOMC 정례회의 전 발표될 두 차례의 고용 및 소비자물가 데이터에 따라 3월 금리 동결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고 이 경우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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