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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입춘축(立春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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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따질 때 1세 2세라고 하여 '세'歲자를 붙이는 것은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을 나타내는 것임은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시간을 보냈으니 이것을 인간 나이테의 기준으로 삼는다. 365일을 일 년이라 하지만 정확히는 365일 5시간 46분이라 매년 몇 분의 오차가 있게 되어 4년에 한 번씩 하루를 더하여 보정을 한다. 농업이 주산업이던 중국이나 우리나라는 태양의 열이 절대적으로 중요했던 만큼 씨를 뿌리고 땅을 북돋우는데 태양의 움직임은 너무나 중요했다.

 

따라서 얼었던 땅이 숨쉬기 시작하는 때를 입춘이라 명명하여 정녕 한 해가 시작되는 분기점으로 절기력을 사용하는 역학에서 한 해의 시작은 입춘부터이다. 전통적으로 민간신앙에서는 일월성신이라 하여 해를 아버지로 달을 어머니의 기운으로 본다. 옛날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입춘이 되면 각 가정에서는 '입춘대길'이나 '건양다경' 등의 문구를 쓴 입춘축立春祝을 현관문이나 대문에 붙인다. 눈에 익은 풍경이다. 피흉취길에 대한 바람은 입춘 축문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민속적인 신앙인지만 사찰에서도 입춘불공은 빼놓을 수 없는 행사다.

 

입춘 불공이 끝나면 민가의 풍속처럼 입춘축이나 다라니를 나눠 주는데 필자는 올해 기존의 입축문 대신에 붉은색 큰 리본을 나누어 드렸다. 구하기 어려운 좋은 감으로 활기차고 아름답게 만들어진 이 붉은 리본은 기존의 양식과는 다르게 준비됐지만 액운을 멀리하고 복을 불러들이는 축원이 담겨져 있다. 글자를 볼 때도 힘이 생기지만 액운을 물리치는 짙고 붉은색 필자의 리본은 그 모양을 볼 때 마다도 긍정의 기운을 준다. 간곡한 의식으로 발원을 담은 부적도 드리고 입춘이 지났으니 무탈한 한 해가 되시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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