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증권>증권일반

80兆 넘어선 ETF 시장…경쟁은 치열하나 수익성은 '글쎄'

/한국거래소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순자산총액(AUM)이 80조원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향후 ETF 시장이 5년 내 200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ETF 시장 확대가 오히려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 감소를 가져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8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7조5406억원)보다 9.6%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지난 3년간 ETF 순자산총액은 ▲2020년 52조365억원 ▲2021년 73조9675억원 ▲2022년 78조5116억원 순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ETF 거래도 보다 활발해졌다. 같은 기간 일평균 ETF 거래대금은 2조2272억원으로 전월(2조804억원)보다 7.1% 늘었다.

 

자산운용사별로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양강 체제를 유지 중이다. 1월 말 기준 이들의 ETF 순자산총액 대비 시장점유율은 각각 42.0%, 38.2%에 달한다. 두 운용사의 시장점유율만 80%가 넘는다.

 

뒤이어 KB자산운용(8.2%), 한국투자신탁운용(4.0%), 한화자산운용(2.3%), 키움투자자산운용(2.2%), NH아문디자산운용(1.7%) 등이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 중이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세계 3위 보험자산운용사인 독일 DWS그룹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보험자산운용(LDI)와 ETF 분야의 투자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조직 확대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멀티전략본부 내에 있던 ETF운용부와 ETF상품전략부를 떼어내 본부로 격상시켰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주식운용부문에 속했던 패시브솔루션본부 내 ETF 팀을 분리해 ETF투자본부를 신설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말 정성인 전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상품전략부장을 영입해 마케팅사업부장(수석) 자리에 앉혔다. 산하에는 ETF마케팅컨설팅팀과 ETF전략팀 등 조직을 편입했다.

 

한편, 역설적으로 ETF 시장이 계속해서 커질수록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TF의 경우 낮은 수수료로 인해 저수익성 자산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산운용사들은 일반 펀드를 팔아야 돈을 벌 수 있는데, ETF는 수수료 인하 경쟁으로 인해 생각보다 수익이 많이 남지 않는다"며 "주식 거래 수수료가 낮아져 증권사들이 다른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설명했다.

 

자본시장연구원도 지난 1월26일 열린 '2023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통해 ETF 시장의 확대는 주식형 공모펀드 전체의 보수율 하락을 야기한다고 꼬집었다.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ETF 확대는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저수익성 자산의 확대이며,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주식형 공모 펀드에서 주식형 ETF가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식형 펀드의 보수율도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AUM 자체를 빠르고 크게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