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단백질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롯데제과,
다음달 이사회서 사명 변경 추진 예정
유통군서 그로서리 역량 강화 예고에
퀵커머스·새벽배송 사업 중단하고 오카도(OCADO) CFC 부지 선정 발표
롯데 내부에 끊임없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발표한 5개년 성장 로드맵에 따른 '미래를 위한 초석 다지기'로 분석된다. 롯데는 지난해 5월 향후 5년에 걸친 38조원 규모의 성장 로드맵을 발표한 후 빠른 속도로 내부 정비와 신사업 개진을 위한 속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메트로경제>의 취재 결과, 우선 롯데 유통군 전반에서 사업부 개편 및 향후 미래 동력 발굴이 이어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가까운 시일 내 이사회를 열고 사명 교체에 나선다. 일부 언론을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웰푸드'로 검토를 마쳤으며 이사회 승인 절차만 남은 것으로 보도됐으나 아직은 여러 후보 중 하나라는 설이 유력하다.
롯데 측에서는 "내부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사안은 맞지만, 다음달 이사회에 안건 상정 후 통과되야 사명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롯데제과 사명 변경은 지난해 7월 롯데제과가 롯데푸드와 통합된 후, 사명과 실제 사업의 부조화가 있어 시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향후 2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로드맵에 대체육, 식용곤충, 대체 단백질 관련 내용이 주요한 만큼 '제과'가 아닌 새로운 사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유통군에서는 그로서리 역량 강화를 위한 내부 질서 정리와 물류 관련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
롯데슈퍼는 결국 지난 14일 '1시간 바로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퀵커머스 사업은 중간 배달대행사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이 크면서 안정적인 배달원 확보가 어려워 수익이 확실히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도심 내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의 존재가 중요하지만, 2020년부터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에 나선 만큼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단으로 보인다. 롯데온의 새벽배송 서비스 '새벽에 온' 또한 지난해 4월 종료한 후 무기한 중단 상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 수요와 수익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배송 서비스를 정교화하고 있으며 근거리 유통채널로 나아갈 온라인 사업 방향성을 재정립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퀵커머스 사업은 중단 됐으나, 온라인 장보기 사업은 계속 된다. 롯데는 영국의 리테일 솔루션 기업 오카도(OCADO)의 첫 물류센터를 2025년에 부산시 강서구 미음동에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전국 6개 지역에 CFC(커스터머 풀필먼트 센터)를 열 예정이다. CFC 건설에만 1조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현재는 수도권 내 부지 선정을 위한 조사 단계에 있다.
현재는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밀린 상태지만 AI와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한 오카도 솔루션을 활용하면 단숨에 업계 선두를 넘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오카도 측에 따르면 AI의 도움을 받아도 한 사람이 시간 당 꺼낼 수 있는 상품은 최대 200개인 반면, CFC에서는 로봇 한 대가 시간 당 700개 물품을 꺼낼 수 있다.
롯데의 목표는 2032년 국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롯데는 롯데마트와 롯데슈퍼의 상품 소싱 업무 및 코드 통합을 시작으로 전문 그로서리 매장 전환 작업에 한창이다.
유통군 외에도 신성장동력 발굴은 계속 되고 있다. 롯데는 신성장동력으로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와 모빌리티(Mobillity), 지속가능성(Substainbility)을 낙점하고 지난해 관련 법인 설립 및 투자에 나섰다.
롯데는 지난해 BMS로부터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한데 이어 지난달 1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국내 위탁생산(CMO) 공장을 총 3개 구축할 계획이다.
또 같은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서 그룹 역량이 집중되는 메타버스 서비스와 헬스케어 통합 플랫폼 신사업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유통과 결합한 메타버스와 전기차 충전 플랫폼을, 롯데헬스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공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군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질서개편도 있지만, 지난' CES 2023'에서 선보인 메타버스와 결합한 유통산업을 떠올린다면 더욱 광범위한 변화가 다른 사업군에서도 함께 이루어지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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