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결과
지난달 아파트 거래량, 전달 대비 65.4% 증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있어 매수세 회복 더딜 것”
최근 정부의 규제완화 이후 급매물 거래가 늘어나면서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심리의 경우 2주 연속 상승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6% 하락했다. 하락폭이 전주(-0.28%)보다 0.02%포인트(p) 축소되면서 2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권역별로는 대체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동북권에서는 도봉구(-0.46%→-0.36%)가 도봉·쌍문동 등 매물적체 영향이 있는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남권에서는 금천구(-0.57%→-0.54%)가 시흥·독산동 대단지, 강서구(-0.54%→-0.44%)는 내발산·마곡·가양동, 관악구(-0.50%→-0.39%)는 신림·봉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동남권에서는 강동구(-0.41%→-0.31%)와 송파구(-0.19%→-0.13%)가 급매 위주로 거래가 진행되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3곳 중 서초구(-0.13%→-0.07%)를 제외한 강남구(-0.15%→-0.22%)와 용산구(-0.19%→-0.23%)의 경우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추가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매수인 우위 시장이 지속되면서 급매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와 금융권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주요단지에서 상승 거래가 일부 발생해 전체적으로는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매매수급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20일 기준)는 66.7로 전주(66.4)보다 0.3p 상승했다. 지난주 반등한 뒤 이번주까지 2주 연속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상승이 이어지면서 거래량은 늘어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1386건으로 전달 거래량(838건) 대비 65.4%(548건) 증가했다. 지난해 5월(1736건) 이후 8개월 만에 최다를 기록한 것.
전문가들은 거래절벽 현상에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시장 정상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고금리 부담과 미분양이 늘어나는 국면인 데다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까지 있어 매수세 회복이 더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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