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신미일辛未(양羊)이다. 고기 젖 의복을 제공해 주는 양羊 미未 염소는 없어서는 안 될 짐승이다. 양은 유대인 팔레스타인의 거칠고 바라볼 것이 없는 산지의 풀과 그루터기에 돋아나는 새싹을 뜯어먹으며 살아갈 수 있었다. 동아시아에서 양은 십이지十二支의 하나이다. 성경에서 양은 제사용 희생으로 사용되었으며 종종 온순하고 어리석은 백성에 비유됐다. 알려지기로는 식용을 위해 이미 신석기시대부터 개를 이용해 집단적인 양떼들의 가축이 가능했다는 것이다.
술戌은 미未의 양지養地인데 개가 양떼를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는 그림이고 늑대가 양을 덮치면 곧 술미형戌未刑이 된다. 이런 형刑의 물상은 소송과 쟁투로 이어진다. 고사에는 양과 개를 싸잡아 하찮은 것에 비유한 예가 많다. 견양犬羊은 곧 별 볼일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재능이 없는 바탕을 두고 견양지질犬羊之質이라 한다. 축술형이 성립되면 축중계수丑中癸水와 술중무토戌中戊土가 짝을 이뤄 축술丑戌의 기물器物은 파괴된다. 미未는 축丑과도 형刑한다. 여기에는 별다른 생의生意가 없기에 소 양 둘 다 힘을 잃게 된다.
사정이 이리하면 문망주우양蚊?走牛羊이라 모기와 등에 마저도 소와 양을 쫓아 시달리게 된다. 축술미와 달리 인신사寅申巳 삼형三刑에는 생生의 의미가 나타난다. 사巳는 인寅에서 생하고 신申은 사巳에서 생한다. 양은 온순하고 겁이 많지만 위협을 받으면 몹시 난폭해지기도 한다. 뜻밖의 사고와 재난을 암시하는 성분이 양인羊刃이다. 호랑이도 양으로 인해 채면을 구긴다. 거죽은 훌륭해도 실속이 없으면 양질호피羊質虎皮라 한다. 인寅은 미未에서 입묘入墓하는 까닭이다. 양이 무사할리 없다. 미未는 인寅에서 사死한다. 그래서 인미寅未 귀문鬼門이 무서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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