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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0.78명 초저출생 시대' 특별한 한 명에 백화점 명품 유아동 매출 승승장구

지난 2일 초등학교에 입학한 어린이들을 보호자들이 살피고 있다. 출산율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지만, 아이 1명에 대한 가족들의 투자와 지원은 크게 늘면서 유아동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특히 명품 유아동 매출은 전체 아동 시장의 2배 이상을 기록 중이다. /뉴시스

'합계 출산율 0.78명.' 초저출생 시대에 오히려 명품 유아동 브랜드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어린아이는 줄지만 백화점 3사는 지난해부터 명품 유아동 브랜드 입점에 열올리고 있다.

 

'에잇포켓 키드(Eight Pocket Kid)' 현상도 새삼스럽지 않다. 에잇포켓 키즈는 본격적인 저출생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2016년 경 등장한 신조어로, 과거 1명의 아이에게 부모뿐 아니라 외·조부모와 이모·삼촌 등 8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지갑을 여는 현상을 일컫는다.

 

팬데믹 사태 중 나타난 보복소비 현상에서 비롯한 명품 선호까지 더해져 저출생 현상이 심화하지만 도리어 명품 유아동 시장은 승승장구 하고 있다.

 

7일 <메트로경제> 취재 결과, 백화점 3사가 유아동 명품 브랜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줄었다. 2022년 OECD 평균 합계 출산율은 1.59명으로, 한국이 빠른 속도로 출산율이 떨어지는 동안 1.68명~1.59명을 유지했다. 한국은 평균치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상황이 됐다.

 

반면, 유아동 시장 성장세는 가파르다. 한국소비자원이 매년 발간한 한국소비자조사에서 유아동 시장은 2018년 4.6%, 2019년 5.5%, 2020년 6.4%, 2021년 7.5%, 2022년 8.3%까지 뛰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해도 연 평균 2.7% 이상 성장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줄였던 명품 유아동 브랜드 매장을 다시금 늘리고 있다. 통계청이 출생아 수를 발표한 날, 현대백화점은 압구정 본점에 명품 아동 브랜드 '베이비 디올(Baby Dior)' 매장을 열었다. 베이비 디올은 원피스의 경우 100만원 전후 상품이 다수로, 디올의 성인 상품과 가격 차이가 별반 없다. 이보다 앞선 22일, 신세계도 프리미엄 아동 브랜드 '아뜰리에슈'의 팝업스토어를 국내 최초로 열었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 5년간 명품 아동 브랜드를 축소하다가 올해 다시 확대 중이다. 2018년 기준 각 백화점에 입점한 명품 유아동 브랜드는 현대백화점 19개, 롯데백화점 19개, 신세계 백화점 17개였는데, 2021년까지 매년 1개~4개씩 줄여나갔다. 이에 명품 유아동 매장은 2022년 현대백화점 12개, 롯데백화점 11개, 신세계백화점 10개까지 줄었는데, 올해 3월 기준으로 각각 15개, 15개, 12개로 오히려 늘렸다.

 

관련 부문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실내 마스크 착용까지 해제된 후 첫 등교를 앞둔 지난달에는 괄목할 실적을 내기도 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지난 1, 2월 명품 외 브랜드까지 포함한 아동 부문 매출은 18.1%였는데, 명품 아동 부문은 26.5%까지 성장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엔데믹 전환 이후 첫 정상 입학과 함께 저출산 기조 속에 '아이 한명이라도 잘 키우자'는 트렌드가 확산하며 아동 상품군 매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봉쁘앙, 펜디키즈 등 프리미엄 명품 아동 브랜드 매출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백화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또한 아동 부문 장르는 15% 성장했으나 명품 유아동 매출은 20%까지 뛰었다. 신세계 백화점도 같은 기간 명품 유아동 브랜드 매출이 32.6%까지 성장했다.

 

신세계백화점 최문열 상무는 "귀하게 키우는 자녀들, 이른바 '골드 키즈'가 늘어나면서 아동 장르 매출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며 "1~2명의 자녀에 대한 소비가 집중되는 만큼 관련 장르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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