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주주총회에서 선택하던 전자투표를 이번에는 제외해 주주선택권 박탈 논란
비대위는 경영진 후보 5인 면면 공개하고 위임장 대결 실무준비 착수
박강규 비대위 대표 "유능한 전문경영인들로 젬백스링크 이사회 교체하고 회사경영 정상화시킬 것"
코스닥 상장사 젬백스링크가 이번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제를 채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젬백스링크 경영정상화비대위는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막으려는 '꼼수'라며, 우호지분 확보를 통한 표 대결을 예고했다.
7일 젬백스링크가 주주들을 상대로 발송한 서신에 따르면 이번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는 의결권 행사 방법으로 채택하지 않는다. 지난 2017년 이후 6년간 주총에서 채택한 전자투표제를 올해는 실시하지 않는다.
통상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주총의 경우 일반적으로 사측은 주주들의 손쉬운 의결권 참여가 가능한 전자투표제를 채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전자투표제를 실시할 경우 소액주주들의 원활한 주주권 행사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비대위는 "주주들의 의결권 참여기회의 선택의 폭을 제한하고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를 막으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김상재 젬백스링크 대표 등 현 경영진 교체에 동참한느 우호지분을 17% 수준으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젬백스링크로부터 주주명부를 입수해 본격적인 위임장 대결 준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비대위는 "지난 2일 법률자문 로펌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소속 변호사가 젬백스링크를 방문해 인쇄물 형태의 주주명부를 수령했고 엑셀파일 형태로 입력을 마치고 의결권 수거업체와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공동보유를 통한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주주간계약에 동참한 지분 8.7%를 포함해 비대위가 상정한 주주총회 안건을 지지하는 지분이 17% 수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젬백스링크 주주 4000여명에게 이번 주총에 대한 안내편지를 발송하고, 의결권 수거업체와 협의가 끝나는 대로 참고서류를 공시하고 주주방문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젬백스링크는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이번 주주총회를 오는 27일 개최하며 비대위측 추천 이사후보 5인과 유바이오파트스측 추천후보 5인을 포함한 이사선임 안건도 주총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측 추천 이사후보 5인은 이유상 인피플 대표, 이상우 투비소프트 전략기획실장, 임환 온유테크 대표, 고상옥 전 파라다이스그룹 본부장, 박강규 비대위 대표로 구성돼 있다.
박강규 비대위 대표는 "비대위가 추천한 이사후보들은 기업경영 및 회계전문가, 전략기획 전문가 등 전문경영인으로 구성돼 있다"며 "주식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800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주주가치를 훼손한 현 경영진을 대신해 회사가치를 회복시킬 수 있는 유능한 이사후보가 선임되어야만 주식가치를 지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젬백스링크 사측이 사전에 연락없이 의결권 수거 가능기간(3월 9일부터) 이전에 주주들을 방문할 우려가 있다"며 "경영권 교체에 동참하는 주주들은 반드시 비대위의 참고서류 공시 이후 방문하는 인원에게 위임장을 수여해 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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