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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88>성숙기인가, 정체기인가…작년 와인 수입량 줄어

안상미 기자

성숙기인가, 정체기인가.

 

우리나라 와인시장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해 와인 수입 규모가 다시 한 번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마냥 좋아하기엔 뭔가 찜찜하다. 일단 자체로도 증가폭이 미미한데다 수입량을 기준으로 하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다.

 

2015년 이후 와인 수입량 및 수입금액. 단위: 1,000USD, 1,000Liter /한국주류수입협회

한국주류수입협회에 따르면 2022년 와인 수입 규모는 5억8125만 달러로 집계됐다. 2억 달러 안팎에 머물렀던 국내 와인 수입 규모는 팬데믹 1년차인 2020년 처음으로 3억 달러를 넘어서더니 올해는 6억 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게 됐다.

 

원화로 환산한 수입규모 약 7700억원에 각종 세금과 마진 등을 고려하면 국내 와인 시장의 규모는 이미 2조원대에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로 보면 기세는 크게 꺾였다. 전년 대비 기준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각각 27%, 69.6%로 급증했지만 2022년은 3.8%에 그쳤다.

 

전체 수입 주류 시장을 놓고 보면 와인과 맥주 같은 비교적 '순한' 술이 주춤했고, 위스키와 꼬냑, 고량주 같은 '독한' 술이 다시 살아났다. 위드 코로나로 외부활동을 시작하면서 소위 '집술'보다 '업소술'을 찾는 이가 많아진 탓이다.

 

게다가 물량 기준으로 보면 5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수입된 와인은 7102만리터로 전년 대비 7.3% 줄었다. 와인에 돈을 쓰긴 했지만 확실히 덜 마셨단 얘기다.

 

와인 시장의 변화에 대해 의견은 엇갈린다.

 

사실 코로나19라는 특수 요인이 사라진 이후로도 와인 시장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 또 절대적인 물량 소비는 줄었지만 금액은 유지됐으니 질적 성장의 신호라는 분석이다.

 

실제 저가 와인의 대표 주자들인 칠레와 스페인 와인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칠레 와인은 수입 규모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로는 10.8%, 스페인 와인도 12.4% 줄었다.

 

반면 와인 종주국인 프랑스와 미국 와인은 올해 들어서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갔다. 프랑스 와인과 미국 와인은 금액 기준으로 각각 12.3%, 13.2% 늘었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 소비가 많이 늘었다. 스파클링 와인의 수입액은 26.5%, 수입량도 21.4% 늘었다.

 

반면 이제 와인 시장은 포화 상태라는 이들도 많다. 금액 부분의 경우 소비자들이 좋은 와인을 찾아 나섰다기 보단 와인 가격 자체가 오른 결과로 보는 것이다. 전 세계를 강타한 인플레이션이 와인 업계에도 불어닥쳤고, 거의 수입에만 의존하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널뛰기를 하는 환율도 악재 요인이긴 하다.

 

내부 해석은 뜻이 모아지지 않고 있지만 외부 시선은 긍정적이다.

 

프로바인이 전 세계 와인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주목하는 유망시장이다. 미국 와인업계는 2023년 가장 매력적일 와인시장으로 한국을 꼽았고, 와인종주국 프랑스와 이탈리아도 한국을 상위권에 올려놨다.

 

오는 10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3대 와인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비넥스포(Vinexpo)가 한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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