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점포 수 4만5975개, 점포 간 평균 직선거리 224m
대형마트 신규 출점 가로막히며 1인 가구 쇼핑채널로 각광
편의점 점포 수가 5만 개를 넘으면서 '미니 마트'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형마트가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재로 출점 제한을 받으며 핵심 상권 내 진출에 밀리는 동안, 소자본· 은퇴 후 창업 아이템 등으로 각광 받아 빠른 속도로 점포 수를 확장한 덕이다. 여기에 편의점 기업들이 차별화 상품으로 자사 계열사 내 PB 상품 등을 적극적으로 끌어오며 구색도 넓어져 소형 가구의 대형마트 마트 대안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12일 <메트로 경제> 의 취재에 따르면 편의점 내 간편 식자재 구입 빈도가 계속 늘고 있다. 메트로>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편의점 점포 수는 총 4만5975개다. 현재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밀집했으나 수도권 지역뿐 아니라 군소 도시에도 계속 출점이 이루어지면서 인접점포 간 평균 직선거리는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0년 자료 기준 224.9m로 줄었으며 가장 가까운 서울시 중구의 경우 75.8m에 불과하다.
반면 대형마트는 2012년 383개에 이르렀던 점포 수가 2017년 423개까지 늘었으나 지난해 12월 기준 384개으로 줄어들었다. 유통산업발전법이 신규 출점을 어렵게 하고,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하자 대형마트 업계는 신규 출점보다는 구조조정 및 기존 점포 재개발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들어갔다.
대형마트가 주택가에서 멀어지자 주민의 장보기는 온라인 장보기 e커머스와 편의점이 대신하고 있다. 앞서 인용한 산업부 자료에서 지난해 12월 유통업 내 편의점이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는 14.9%에 달하는데, 평균 구매단가는 7172원으로 전 업태 중 가장 낮다.
특히 편의점 내 신선식품 일부를 포함한 즉석식품 매출이 계속 증가세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12.1%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생활용품과 잡화도 각각 17.2%, 10.3% 늘었다. 식품과 생활용품, 잡화의 매출이 매년 크게 성장하면서 40%대 비중을 공고히 하던 담배 매출 비중은 2022년 9월 39.1%까지 떨어졌다가 간신히 연 평균 40.4%로 마감했다.
1·2인 가구의 증가도 편의점 장보기의 일상화에 유의미하게 적용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는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식자재와 물품의 대용량을 부담스러워 하는데, 편의점은 1인 고객을 겨냥해 상품을 구성해 비교적 부담이 덜 하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산업의 변화에 미니 마트로 꾸린 점포와 같은 계열사 내 장보기 상품을 함께 다루는 점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서울 사당역 인근에 '푸드드림 2.0' 1호점인 푸드드림ECO 사당점 매장을 열었다. 푸드드림 매장은 차별화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쇼핑 공간을 특징으로 하는 매장 형태로, 일반점포 대비 규모가 큰 약 30~40평의 공간에 시식공간까지 갖춰 도시락과 HMR을 비롯해 국수, 치킨, 슬러피, 걸프음료 등 이색 즉석식품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담배 중심의 기존 편의점 매출구조를 탈피하고 먹거리로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꾸려진 결과다.
이윤호 세븐일레븐 DT혁신팀장은 "기존 편의점의 역할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먹거리의 제공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지금은 고객의 미래가치까지 담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최근 같은 계열사 내 이마트의 PB 상품을 적극적으로 편의점 상품으로 추가하고 할인상품으로 적극 판매 중이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이마트 최근 3개월(22년 11월~23년 1월)간 대용량 생필품(위생용품, 가사용품 등의 생활필수품)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편의점 내에서의 장보기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편의점 상품군에 이마트에서 판매 하던 PB상품 피코크와 노브랜드 상품 수를 계속 확대 중이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