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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중국 배터리'로 여겨졌던 'LFP 배터리'에 도전장 던진 ‘K-배터리’

(왼쪽부터)SK온 인터배터리 전시관 전경 시안과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전시관 전경 시안/각 사 제공

국내 배터리업계에서도 LFP(리튬·철·인산) 배터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LFP 배터리를 제조 업체가 중국 업체들인 경우가 많다보니 LFP 배터리는 '중국산 배터리'로 여겨져 왔지만 판세가 뒤바뀌었다. 해당 배터리는 과거와 달리, '단점'은 보완해 나가고 있으며,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다.

 

1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업체들은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위주로 배터리 시장을 공략해왔지만, 최근에는 LFP 배터리 개발과 공급을 위해 투자 중이다.

 

대표적으로 SK온은 각형 배터리와 LFP 배터리 시제품을 15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3'에 참가해 공개할 예정이다. SK온은 파우치형 배터리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알려져 있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LFP 배터리의 공급을 요구하는 경구가 많아져 배터리 셀의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SK온 측은 "SK온의 LFP 배터리 시제품은 영하 20도 이하 저온 주행 시 주행 거리가 50~70%로 줄어드는 기존 LFP 제품의 단점을 대폭 개선했다"며 "저온에서도 70~80% 수준의 주행거리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이 중국 난진공장을 방문해 배터리 생산라인을 직접 점검할 정도로 LFP 배터리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권 부회장의 중국 공장 방문은 2021년 CEO로 취임한 이후 첫 행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 난징 공장은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진 기지이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전기차 시장에서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LFP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업장을 중심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LFP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에 만들어질 제2공장에 신규 LFP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가성비와 더불어 LFP 배터리 장점으로는 안정성이 꼽힌다. NCM 배터리는 층상 구조지만, LFP 배터리는 크리스털 형태의 육면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안정적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LFP 배터리는 에너지밀도 대비 전력 발생 효율이 낮고 수명이 짧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배터리의 무게가 무겁고 기온이 내려가면 주행속도가 줄어든다는 성능적 단점이 있다. 또한 환경오염 이슈로 '재활용 가능한 배터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LFP 배터리는 재활용하기에도 경제성이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국내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높아 LFP 보다 주행거리가 긴 NCM 배터리에 집중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업체 중에서도 이런 LFP 배터리 대신 망간 비율을 대폭 높인 하이망간(코발트 프리) 배터리로 중저가 보급형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을 가진 업체도 있다. 삼성SDI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LFP 양산 계획이 아직은 없다. 대신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서 가격 부담이 큰 코발트를 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보완이 필요한 LFP 배터리지만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인기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인 테슬라·포드·폭스바겐 등이 가성비와 전기차 수요를 고려해 LFP 배터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EV볼륨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LFP 배터리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5.5%, 2021년 16.9%, 2022년 27.2%로 10%포인트(p) 이상 커졌다.

 

지금은 NCM 배터리가 LFP 배터리보다 점유율이 높지만 그마저도 뒤집힐 거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2020년 배터리 생산 기준 NCM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LFP 배터리 27%에 비해 크게 앞섰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LFP 배터리 점유율이 2030년 30%를 넘어서며 NCM 배터리의 점유율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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