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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美, SVB은행 예금 보증에 안도한 국내증시...코스닥도 상승

"증시 영향 제한적"...외국인 매수세에 원달러 환율 급락
금리인상 '베이비스텝' 급부상...기조 선회 모멘텀 예측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결국 파산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진은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실리콘 밸리 은행 간판 모습. /뉴시스

미국 스타트업의 자금줄 역할을 해 왔던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에 13일 국내 증권시장도 '블랙먼데이'급의 공포 속에 장을 시작했으나 외국인 매수세 속에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미국 정부가 예금 전액 보증 의사를 밝히며 진화에 나서는 등 '확전'의 가능성을 신속히 차단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SVB파산 여파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비교적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1(0.67%) 상승한 2410.60에 장을 마쳤다. 장중 1%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며 상승 전환했다. 거래주체별로는 외국인 186억원, 기관 3075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3275억원 순매도했다.

 

SVB파산의 직접적 여파가 예상된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0.04%) 상승한 788.89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1446억원을 사들였으며, 개인과 기관은 558억원, 600억원을 팔아치웠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은행 규제당국은 이번 사태가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객이 맡긴 예금을 보험 보증 한도와 관계없이 전액 보증하겠다고 발표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장, 마틴 그뢴버그 예금보험공사(FDIC) 이사장은 공동 성명을 통해 SVB 예금자들이 13일 자신의 예금 전액을 인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문가들은 SVB 파산이 단기 변동성 확대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단, 시스템 리스크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SVB에 자금을 예치한 사람들이 자신의 예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며 "SVB 사태의 확산 우려는 결국 예금 인출이 중단될 경우 기업들이 재무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인데, 정부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우려가 더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VB 파산은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회피가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국내 주식 시장에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러나 SVB 파산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주가 조정 시 매수 대응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이어 이번 사태가 미 연준의 향후 금리 인상경로에 영향을 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번 사태로 인해 연준이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고려할 것이며, 이에 따라 이달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의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기준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오는 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결정할 확률이 94.5%, 금리 동결 확률은 5.5%로 각각 나타났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 시점부터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 나갈수록 경제의 가장 약한 부분부터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SVB 사태가 보여줬다"며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여지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은 순식간에 그들의 기준금리 아래로 내려왔다. 이미 채권시장은 연준의 태도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장초반 전날보다 1.82%하락했다가 낙폭을 회복해 1.11%(311.01) 밀린 27,832.96포인트로 장을 마치는 등 주요국 증시는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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