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지급결제, 외국환 업무 등 한국형 IB의 업무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토큰 증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산업 발전, 급속한 고령화 등 뉴노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14일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 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제1차 금융투자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해외 IB 발전전략 및 한국형 IB 과제'에 대해 주제 발표 시간을 가졌다.
이효섭 선임연구위원은 IB제도 도입 이후 국내 증권사들은 양적으로 성장했으나, 질적인 성과는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10년간 증권업 자기자본 규모는 35조원에서 77조원으로 2.2배 증가하고 순영업수익은 1조7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4배 증가했다"며 "다만, 국내 9개 종합투자사업자를 포함한 국내·외 42개 IB들 중에서 한국형 IB 자기자본 규모 순위는 2011년 32위에서 2021년 32위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형 IB가 글로벌 IB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의 추진과제 ▲업무범위 확대 ▲뉴노멀 대응 강화 ▲글로벌 영역 확대 ▲기업금융 역량 강화 ▲체질개선, 신뢰회복 등을 제시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법인 지급결제, 특화 은행 수탁 등의 업무 범위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법인 지급 결제를 통해 기업의 현금 흐름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기업과의 관계형 금융 형성에 유리하다. 또 근로자 연금 서비스, 퇴직연금 외부위탁운용관리(OCIO)를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가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외국환 제도 개선과 혁신금융 육성 정책에 맞춰 특화 외국환 은행, 특화 중소기업 여신 모델도 검토할 수 있다"며 "다만, 한국형 IB가 은행의 본질적 업무인 여·수신 등을 수행하는 경우 금융 안정과 소비자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사례 등을 반면교사 삼아서 은행권에서 은행의 본질적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보다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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