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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89>폼마디, 사우비…'더 글로리' 시즌2 와인

<190>드라마 속 와인 '더 글로리' 시즌2

 

안상미 기자

"'폼..마디?' 뭐야, X. '사우...비' X발, 읽지도 못하겠네. 뭐가 제일 비싼거야? 싼 거 먹으면 XX 억울한데."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1에서 하도영의 '100만원짜리 와인을 마시는 법'이 회자됐다면 시즌2에서는 뭐니뭐니 해도 손명오의 와인 이름 읽기가 압권이었다.

 

손명오는 문동은에게 지옥을 안겨준 가해자 중 한 명이다. 다른 가해자들과 구별되는 점이 있다면 금수저들에게 기생하는 흙수저 가해자다.

 

금수저들을 협박해 한 몫 단단히 챙길 궁리를 하면서 자기가 모시던 전재준의 와인셀러도 탐하지만 잘 모르면 골라마시기도 어려운게 바로 와인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더글로리 시즌2 화면 갭쳐.

손명오가 폼마디라고 읽은 전재준의 와인 첫번째는 포마르(Pommard)다. 프랑스어는 마지막 자음은 보통 발음하지 않다보니 그렇다.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으로 포마르는 와인이 생산된 마을 이름이다. 생산자는 루이자도, 뽀마르 마을에서도 클로 드 라 꼬마렌이라는 포도밭에서 자란 피노누아 품종 100%로 만들었다. 그랑 크뤼가 아닌 프리미에르 크뤼급으로 10만원대.

 

'사우비'는 포도 품종 'Sauvignon'을 잘못 읽은 것. 와인에 따라 라벨에 품종이름이 가장 크게 써있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그나마 사우비는 철자 소리대로 읽었지만 'gnon'은 그렇게라도 하기 어려웠다. 사우비는 레드와인에 쓰이는 카버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과 화이트와인을 만드는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이 있지만 무엇이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전재준이 시즌1에서도 그렇고 마시는 모든 와인이었으니 카버네 소비뇽일 가능성이 높다.

 

전재준의 마지막 와인은 칠레 와인 알마비바다. 손명오가 와인병을 꺼내들고 이리저리 살펴보지만 정체를 알 수 없어 한숨만 쉬고 내려놓은 그 와인이다.

 

알마비바는 칠레 프리미엄 와인의 대명사라고 할 만큼 유명한 와인이다. 샤토 무통 로칠드를 만드는 프랑스 와인명가 바론 필립 드 로칠드와 칠레 최대 와이너리인 콘차이토로가 손을 잡아 보르도 스타일로 만든 와인이다. 1998년 첫 출시와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30만원대의 비싼 가격에도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는 와인이다.

 

손명오가 찾던 가장 비싼 와인은 알마비바인 셈.

 

그러나 손명오의 선택은 답답한 긴 한숨과 함께 '와인은 포기'였다. "그래. 모를 때는 안전빵이지. " 그나마 알고 있던 비싼 위스키 로얄살루트는 결국 스스로를 해치는 무기가 되었다. 그립감이 덜 좋은 와인을 택했다면 드라마의 방향이 달라졌으려나.

 

시즌1과 2를 총체적으로 보면 전재준은 와인에 대해서만큼은 국가와 품종, 그리고 가격까지 개의치 않는 개방적인 와인애호가다.

 

금수저 화가 이사라의 와인 취향은 샴페인. 페리에 주에 벨에포크다. 마시는 장면도 없이 한쪽 구석 탁자 위에 올려진 와인병만으로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 와인병에 화려하게 그려진 아네모네 꽃 디자인 덕분이다. 프랑스 샹파뉴에서 샤르도네 50%에 피노누아와 피노뮈니에 등을 섞어 만들었다.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꽃향에 생기있는 산미와 부드러운 기포로 음식과 함께 마시가도 좋은 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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