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과 재활용에 팔을 걷어붙였다.
편의점은 간단한 음식료품과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만큼, 일상 속 폐기물 감축을 위한 첨단에 있다.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면서 편의점 업계는 어느새 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디어와 노력의 결과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폐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테라블록과 함께 물류센터 내 폐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전개한다.
테라블록은 고분자로 중합되어 있는 PET를 중합 이전 원료인 TPA(테레프탈신)와 EG(에틸렌글리콜)로 다시 되돌리는 '해중합'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중합 기술을 활용하면 유색이나 혼합물이 있는 PET도 재활용할 수 있어 폐플라스틱의 재활용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저온 상태에서 반응시간이 짧고 금속 촉매를 사용하지 않아 기존 해중합 기술 보다 온실가스를 90% 감소시킬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해중합 처리된 재생원료인 TPA는 99% 순도를 자랑하며 재활용률도 97%에 이른다.
세븐일레븐은 인천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부터 테라블록을 통해 재활용화하고 점차 전체 물류센터로 넓혀갈 방침이다. 테라블록이 세븐일레븐의 전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플라스틱을 수거하여 재활용화할 경우 연간 약 80톤의 신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세븐일레븐측은 내다봤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플라스틱 얼음컵 레귤러 사이즈를 자체 개발한 친환경 종이얼음컵으로 전면 교체하면서 사업 전방위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감축을 위해 노력 중이다.
CU도 이달 '마시는 뚜껑 컵얼음'을 전국 점포로 확대했다. 지난해 수도권 점포를 중심으로 시범 도입한 데 이은 결정이다.
컵얼음은 한해 2억개 가까이 판매되며 최다 판매 상품 1, 2위를 다툰다. 그러나 내용물인 얼음을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보존하면서 빨대를 없애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CU는 이 점을 해결하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시제품 개발과 수백번에 걸친 누수 테스트를 진행했고, 빨대는 필요 없으면서 내용물을 보존할 수 있는 용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뚜껑 가장자리를 주름 모양으로 가공하는 리밍 공정을 강화해 음료를 기울였을 때 컵과 뚜껑의 이음새에서 음료가 새는 것을 방지했으며 입과 직접 닿는 부분인 '캡' 부분이 깨지지 않도록 경도와 복원력을 강화하며 상품의 안정성도 높였다.
CU는 이번 빨대 없는 컵얼음 도입을 통해 1g 무게의 플라스틱 빨대 이용을 줄여 연간 200톤에 달하는 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욱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장은 "환경 보존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업계에서 가장 선제적으로 마시는 뚜껑 컵얼음을 전면 도입했다"며 "CU는 앞으로도 일회용품 사용 저감을 위한 관련 개발을 이어가며 편의점의 친환경 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지난달 자원 선순환 구조 마련을 위해 E-순환거버넌스, 한국환경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폐기 전자제품 회수 및 재활용 체계 확립 ▲유해물질의 안전한 처리 및 친환경적 재활용 ▲자원 선순환 구조 시너지 창출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E-순환 거버넌스는 환경부로부터 인가받아 전기·전자제품을 회수 및 재활용 의무를 이행하는 비영리 공익 법인이다.
GS25는 앞으로 1만 6000여 점포에서 오래 사용해 폐기해야 하는 전자제품(쇼케이스, 온장고, 전자레인지 등)이 나오면 이를 E-순환거버넌스로 인계한다. 수거한 폐전자제품은 재활용 처리 업체로 인계돼 친환경적으로 폐기 되거나 재활용 될 예정이다.
연간 회수, 재활용 되는 폐전자제품은 약 86만 57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탄소배출 저감효과는 약 204만 1967㎏CO2eq(이산화탄소 환산기준)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약 1만4600만 그루 이상을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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