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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애플과 C-타입

유럽연합(EU)이 던진 'USB-C' 통일 법안이 애플의 액세서리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유럽 시장 소비자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애플이 고유의 라이트닝 케이블을 포기하는 것은 거의 확정적인 상황이다.

 

우리나라 국회에서도 스마트폰·태블릿PC 등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 단자를 표준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정부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휴대용 전자기기 충전 단자를 표준화하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을 내놨으며, 개정안이 통과되면 과기정통부 장관이 시행령으로 전자기기 충전 단자를 USB C타입으로 표준화할 수 있다.

 

벌써부터 커뮤니티에서는 "다음 아이폰 C-타입 되면 이제 라이트닝 케이블 따로 안 챙겨도 되겠다"라며 반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애플은 2012년 출시한 아이폰5 시리즈부터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을 채택한 케이블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자사 인증(MFi)을 받지 않은 충전장치에 속도 제한을 둘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화재다. '루머'로 치부하기에는 '애플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애플의 행보가 주목된다.

 

'MFi 인증'은 타 제조사가 만든 충전장치 등의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애플이 지난 2005년 도입한 자체 인증제도다. 애플 공식 판매채널에서 구입한 제품이 아니거나, MFi 인증을 거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게 되면 애플 기기 연결 시 '액세서리가 지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 문구를 볼 수 있다.

 

EU가 'C-타입 통일'을 결정한 이유는 C타입, 8핀(라이트닝), 5핀 등 제조사마다 규격이 제각각이었던 충전기 포트를 통일시켜 불필요한 충전기 폐기량을 줄여 환경오염을 막기 위함이었다. 애플이 소문처럼 MFi 인증 제품과 미인증 제품을 구별하게 되면 법안의 취지가 희석된다.

 

또한 애플의 MFi 인증을 받으려면 애플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급해야 하는데 애플은 이를 통해 추가 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

 

아직 애플에서는 아이폰 15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발표한 바 없다. 그러니 아직은 C-타입 케이블 속도 제한은 '루머'다. 하지만 애플이 진정으로 환경과 소비자를 생각한다면 '속도 제한'과 같은 결정을 하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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