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환원정책 제시한 SK이노
시가총액 10% 수준 매입 후 SK온 주식 교부
SK이노베이션이 주주가치 제고에 집중한다는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제1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향후 '그린 트랜스포메이션' 방향성과 SK온 IPO(기업공개)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준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 건 통과…사외이사 증원
30일 SK이노베이션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제1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김준 사내이사 선임 ▲김주연, 이복희 사외이사 선임 ▲박진회 감사위원 선임 건이 주주들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김준 사내이사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부임 이후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카본 투 그린' 전략을 성공적 이끌며 회사의 그린 포트폴리오 전환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재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 일환으로 사외이사를 증원했다. 이에 따라 김주연, 이복희 두 사외이사가 새로 선임됐다. 김주연·이복희 사외이사와 박진회 감시위원 신규 선임안도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사외이사 1명을 증원했다. 아울러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 모든 안건을 원안 대로 승인했다.
◆SK이노, 소통 강화하며 주주와 '전략' 공유
정기주총 안건을 다룬 이후, SK이노베이션은 별도의 시간을 마련해 주주와 경영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과 지동섭 SK온 사장, 나경수 SK지오센트릭 사장,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이 나서 관련 사항이 있는 질문에 답했다.
김 부회장과 경영진은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핵심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2020년 30% 수준이었던 '그린 자산'이 금년 말 60%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며 카본 투 그린 전략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실적과 주가의 흐름이 역행하는 점을 알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금리 인상, 금융시장 불안 등의 비우호적인 거시환경 영향을 받긴했지만, 본질적으로 (기업이) 개선해야할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기업가치 제고 위해 ▲SK온의 수익선 개선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시적 성과 창출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등의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SK온 수익성 개선과 관련해서는 "SK온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 계열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수율, 가동률 및 판가 개선, 그리고 구매 경쟁력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동섭 SK온 사장은 "올해 SK온의 경영진은 수익성 개선, 자본 효율성 제고, 미래성장 기반 구축이라는 3가지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며 "SK온은 대규모 수주와 합작회사를 바탕으로 과감한 증설투자에 나서고 있고,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생산체제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플라스틱 재활용 사업을 추진 중인 SK지오센트릭의 나경수 사장은 '그린 트랜스포메이션'과 관련해 발표했다. 나 사장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한곳에 모은 세계 최초의 리사이클 클러스터를 2025년 가동 목표로 구축 중"이라며 "리사이클 소재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차이는 더욱 확대되고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지오센트릭은 2026년에는 1.6조의 에비타(EBITDA)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SK온 IPO는 2025년 이후…주식교환 검토 중
이날 주주총회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SK온의 기업공개(IPO)는 시장 상황 등 전반적인 부분을 고려해 2025~2027년 사이 가장 최적의 시점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장 전 투자 유치(Pre-IPO)로 외부 자금을 끌고 왔는데 투자 유치 조건이 IPO"라며 "기존 투자자들에게 2026년 말에서 2027년까지는 IPO를 하도록 되어있다"며 상황을 공유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온의 주식교환 추진 계획에 대해 "주식교환 규모는 유동적이지만, SK이노베이션 시가총액 10% 수준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급한 주주환원 정책은 SK이노베이션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공개매수를 시도해 자기주식을 취득(추후 소각)하고 그 대가로 SK온의 주식을 교부하는 방식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SK온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구주 매출대금의 일부를 기존 주주에게 특별배당 형식으로 나눠주고, 신주 모집 대금은 배터리 사업 확장을 위한 SK온의 투자 재원으로 쓸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이와 더불어 2024, 2025사업연도 배당 가이드라인으로는 주당 최소 2000원 수준의 현금 배당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영 체계 전환을 통해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을 주가와 연계하는 등 기업가치와 경영 활동을 연결한 '매니지먼트 시스템 2.0′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SK이노베이션의 모든 경영 활동은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는 방향으로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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