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초, 오미크론 확산에 인원 제한 방역규제
반면, 마스크 완전 해제·예년보다 높은 기온·이른 개화에
나들이객 크게 늘며 관련 상품 매출 폭주
엔데믹(풍토화) 첫 봄, 나들이 떠나는 사람들의 발길에 유통가도 신났다.
정부는 지난해 3월 당시 코로나19 오미크론이 절정에 이르면서 사적 모임과 대규모 행사, 집회 인원 수를 제한했다. 4월 중순 방역규제 전면 해제가 이루어졌으나 꽃놀이를 즐기기엔 다소 늦었다.
방역규제 없는 4년만의 봄에, 여느 해보다 봄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유통가도 엔데믹 봄 특수를 맞았다.
2일 <메트로경제> 의 취재결과, 유통업계가 엔데믹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주말 전국에서 토요일인 1일에는 536만대, 2일에는 472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주말 고속도로 이용량은 토요일(2일) 458만대, 일요일(3일) 395만대로, 올해엔 지난해보다 약 18% 많은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날씨까지 초여름을 떠올릴 만큼 평년 기온을 훌쩍 웃돌면서 상춘객이 크게 늘었다. 메트로경제>
봄 나들이 준비를 위한 소비가 늘면서 유통가 곳곳에서는 극적인 매출 상승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28일까지 기준 올해와 지난해 2022년 각각 전년 대비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보다 올해 외출을 위한 상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첫 코로나19 엔데믹 봄이었던 작년에도 나들이 관련 상품의 판매가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올해는 증가 폭이 훨씬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해 남녀 패션 및 잡화 등을 포함한 '나들이 패션' 품목의 판매는 9% 증가했으나, 올해는 15% 증가하며 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화장품, 선크림 등이 속한 '야외활동 뷰티'도 지난해 12%에서 올해 38%로 신장률이 증가했다.
피크닉/캠핑용품의 경우, 지난해엔 -11%로 오히려 감소했으나 올해는 전년대비 74%로 크게 늘었다. 각종 야외 간식도 지난해 2% 신장에서 올해는 34% 신장으로 더 잘 팔렸다.
엔데믹 특수에 따라 e커머스 업계는 발빠르게 나들이객을 공략하기 위한 프로모션을 쏟아내고 있다.
티몬은 매주 주말 다른 콘셉트로 인기 상품을 선보이는 '주말 어디가' 특별전을 마련했다. 국내 및 해외 여행, 나들이, 먹거리 쿠폰 등 주말에 필요한 상품을 큐레이션 한다.
김학종 티몬 투어비즈본부장은 "봄꽃 시즌이 시작되며 주말 나들이 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고객들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도록 매주 다른 콘셉트의 특별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당일 사용 가능한 레저 입장권은 물론, 전시, 공연, e쿠폰 등을 엄선해 알찬 혜택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은 오는 10일까지 캠핑용품 할인 행사를 준비했으며, 위메프는 5일까지 진행하는 '위메프데이' 행사 상품으로 봄 아우터 등 나들이 용품으로 마련했다. 위메프데이는 매월 판매 데이터에 따라 상품 구색을 마련하고 있다.
e커머스 업계에서 나타난 매출 상승은 오프라인 나들이 명소로 이어지고 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부터 31일까지 최근 일주일간 전국 공원, 관광지 일대에 위치한 점포에서 폭발적인 매출 상승이 나타났다.
GS25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 기온 상승 등으로 나들이 족이 크게 늘며 주요 관광지, 공원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며 "본격적인 벚꽃 축제 기간에 상춘객이 정점을 찍으며 매출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매출이 오른 상품은 돗자리로 322% 신장했다. 도시락 등 간편식이 271%, RTD 주류(하이볼 등) 220%, 카페25(원두커피) 아이스 메뉴 170%, 얼음컵 142%, 빙과류 125%, 맥주 110% 증가했다.
기상청 측정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벚꽃이 이르게 핀 서울은 대표적인 벚꽃놀이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폭등했다. 한강변, 여의도 매장 20여 점은 같은 기간 일반 관광지 주변 매장 대비 3배 수준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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