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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메가히트 상품스토리] 미쟝센 "당신의 스타일을 '미쟝센' 합니다"

미쟝센 펄 샤이닝 트리트먼트. 미쟝센 펄샤이닝 샴푸 시리즈는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상품 중 하나가 됐다. /아모레퍼시픽

출시와 동시에 아모레퍼시픽을 헤어케어 상품의 명가(名家)로 끌어올린 상품이 있다. 미쟝센 시리즈의 펄 샤이닝 샴푸다.

 

이 제품이 출시됐던 2004년 당시만 해도 엘라스틴과 팬틴 등 이미 입지를 확보해 팬층을 거느린 걸출한 상품이 많았다. 그러나 미쟝센 펄 샤이닝 샴푸는 출시 10개월만에 프리미엄 샴푸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보했고, 1년 차에 매출 300억원을 기록했다.

 

2005년 출시 후 공개됐던 미쟝센 펄 샤이닝 샴푸 광고영상. 배우 조인성·하지원이 모델로 섰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 시리즈는 헤어케어 특화 브랜드다. '당신의 헤어스타일과 이미지를 완성도 높게 연출한다'는 철학으로 스타일리시 헤어 코스매틱 브랜드로 성장 중이다. '려'와 함께 우리나라 헤어케어 시장을 장악 중이다.

 

2022년 아모레퍼시픽이 밝힌 바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 중 헤어케어 상품군이 포함된 데일리 뷰티 비중은 16%이며, 이 가운데 미쟝센의 비중은 6%다. 데일리 뷰티 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을 있게 한 동백기름을 만들어 판매했던 윤독정 여사. 서성환 창업주의 모친으로 그의 동백기름은 특별히 더 머릿결을 아름답게 해주는 것으로 유명했다.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은 '태평양'이다. 서성환 회장이 창업주지만, 실제로는 그의 모친인 윤독정이 개성에서 직접 연 '창성상점'을 서 회장이 사업을 도운 게 시작이었다.

 

당시 창성상점이 판매하던 상품은 바로 동백기름이었다. 윤독정이 직접 부엌 한 켠에서 만들어 판매한 동백기름은 최고품질의 동백나무 원료와 그의 '손맛'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머리에 발라 윤기를 흐르게 하는 동백기름은 추후에 태평양의 대표 상품 'abc포마드'가 된다. 사업이 커지며 미안수(스킨로션), 구리무(크림), 백분(파우더)가 추가 됐고 태평양으로 커졌다.

 

헤어케어 상품을 시작으로 했지만, 2000년대까지만 해도 아모레퍼시픽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프리미엄 샴푸 시장에서 이렇다 할 상품을 갖지 못 했다. 이 때 미쟝센 펄샤이닝 샴푸가 구원투수로 나타났다.

 

사실, 미쟝센 펄샤이닝 샴푸가 공전의 인기를 끌며 고객들의 뇌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미쟝센은 2000년 염모제 브랜드로 시작했다. 출시한 첫해 전문점 염모제 시장점유율 1위를 거머쥐었다.

 

샴푸가 추가된 것은 우연한 일이었다. 당시 아모레퍼시픽은 대표 프리미엄 샴푸를 만들고자 했으나 새 브랜드를 론칭하는 데에는 시일이 걸려 미쟝센 시리즈에 추가하는 차선책을 선택했다. 이 때의 선택은 우연에 우연이 겹치며 최고의 네임벨류를 갖게 됐다.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운영 스태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같은 이름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한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우리나라 대표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됐다. 운영위원회에서 감사함을 표시하며 아모레퍼시픽의 후원사실을 전면에 홍보하자 했지만 거절하고 마지막 회에 이르기까지 그림자에서 물심양면 도왔다. /미쟝센 단편영화제

'미쟝센(mise-en-scene)'이란 단어는 본래 영화, 연극 등에서 카메라 앞에 놓이는 모든 요소를 조화롭게 하는 공간연출을 뜻한다.

 

미학 추구와 관련한 단어여서일까, 미쟝센은 브랜드 명만으로도 고급스러움과 세련됨을 한 번에 흡수할 수 있었다. 여기에 더해 2002년 1회를 열어 지난 2022년 관객들에게 고별 인사를 한 '미쟝센 단편영화제'도 브랜드명에서 인연이 시작됐다.

 

미쟝센은 당시 단편영화제를 구상 중이던 감독들의 제안을 받아 첫 회부터 영화제의 든든한 배경 노릇을 했다. 다만 '보이지 않게 후원하고, 관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계속 지키면서 함께했기 때문에 20년 간 대략 45억원이 넘는 거금을 지원하고도 영화제와의 관계를 숨겼다.

 

집행위원장으로 활약한 이현승 감독은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단지 미쟝센이라는 이름 하나로 제안했는데 이 정도까지 꾸준히 지원해줬다"며 "4회 때에는 진정성이 의심받지 않겠다는 생각에 안내 문구라도 넣자고 우리가 먼저 제안했는데 오히려 (아모레퍼시픽 측에서) 완강히 거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쟝센의 퍼펙트 세럼 시리즈. /아모레퍼시픽

미쟝센 시리즈는 펄샤이닝 샴푸의 히트 후에도 계속해서 히트 상품을 쏟아냈다. 현재 미쟝센 시리즈는 샴푸/린스 상품 31종, 트리트먼트/팩 18종, 에센스/세럼/오일 10종과 헤어컬러링 라인 42종, 헤어스프레이 5종, 왁스/포마드 8종, 젤 2종, 세럼/컬크림 4종이 있다. 각 부문 마다 히트상품들이 즐비하다.

 

히트작 퍼펙트 오리지널 세럼은 지난해 누적판매 개수 7000만 개에 뷰티 어워즈 63관왕을 차지했다.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물론이고 전문 매거진 등에서도 헤어에센스 추천을 할 때면 최고 순위로 언급하곤 한다.

 

미쟝센의 시작이 된 염모제도 계속해서 고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지난해 각 분야에서 한해 동안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베스트 상품을 꼽는 올리브영의 '올리브영 어워즈'에서 미쟝센 헬로버블은 헤어염색 부문에서 8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e커머스 플랫폼 '쇼피(Shopee)'에 입점해 본격적인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블랙핑크가 모델을 선 미쟝센 헬로버블.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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