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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유통가 휩쓴 '헬로키티' 산리오캐릭터즈 선풍적 인기에 컬래버 이어져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산리오 캐릭터즈 컬래버 상품. /코리아세븐

"산리오는 도대체 갑자기 왜 뜬 거야? 편의점에 온통 산리오야."

 

산리오캐릭터즈가 유통가를 덮쳤다. 시들해진 일본 불매 운동 사이로 불쑥 등장한 산리오캐릭터즈는 쉴새 없이 유통가의 갖가지 상품과 컬래버 되며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잘 뽑은 산리오 컬래버는 조기 품절도 모자라 오픈런에 프리미엄 가격이 붙은 리셀까지, 흥행이 보장된다.

 

17일 <메트로경제> 취재 결과, 유통업계서 산리오캐릭터즈가 인기 캐릭터 상품으로 떠오르며 컬래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러 기업에서 기록 중인 산리오캐릭터 컬래버의 성과에 '제2의 포켓몬스터'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산리오캐릭터즈는 일본 캐릭터 전문 기업 산리오(Sanrio)의 10여 개 캐릭터를 뜻한다. 가장 유명한 캐릭터는 '헬로키티'와 '마이멜로디'인데, 전체 캐릭터 수는 90여 개에 달한다.

 

지난달 하나증권이 내놓은 산리오 리포트에 따르면 회계연도 2023년도 추정 매출은 623억엔(약 6100억원), 영업이익 70억엔(약 685억원)에 달한다.

 

산리오캐릭터즈의 특징은 선호 연령대의 폭이 매우 넓다는 데 있다. 윤예지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명품 IP에 견줄 수준의 가치"라며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팬덤을 보유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컬래버를 진행한 기업들의 매출 데이터를 살펴보면 대부분 10대부터 30대까지 구매자 연령대가 넓게 포진했다.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산리오캐릭터즈 관련 상품을 쏟아내는 곳은 세븐일레븐이다. 이날도 세븐일레븐은 산리오캐릭터즈 캐릭터 스티커가 든 컬래버 상품을 9종 출시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함께 컬래버레이션 아트워크(브랜드를 위해 단독으로 제작되는 아트소스)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는데, 그동안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상품은 셀 수 없다.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출시한 산리오 캐릭터즈 캐리어는 10만여 개가 조기 완판됐고, 고객들의 성화에 지난달 화이트데이에 재판매에 들어갔다.

 

산리오캐릭터즈 컬래버 소식 자체가 주가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SPC삼립은 4월 초 포켓몬빵의 후속으로 '산리오빵'을 출시했다. 포켓몬빵이 출시 후 월 100억원 수준의 매출 기여가 있었던 만큼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들썩였다. 5일 출시 소식이 전해진 때 6만980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다음날 7만2600원으로 마감했다.

 

실제로 산리오빵은 출시 일주일 간 100만 개 판매고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는데, 메가히트 상품이었던 포켓몬빵이 출시 직후 일주일만에 150만개의 판매고를 올린 것과, 펭수빵이 2주 만에 100만개 판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과다.

 

유통업계에서는 산리오캐릭터즈의 선풍적인 인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계상황에 가까워 온 캐릭터 컬래버 ▲산리오캐릭터즈가 갖는 긍정적 이미지 등이 컬래버 인기 이유로 불린다.

 

지난해 2월 포켓몬빵으로 시작한 캐릭터 컬래버에는 검정고무신과 포켓몬스터는 물론, 가장 최근에 만들어져 인기를 끄는 최고심 등 신생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수십 개 캐릭터가 동원됐다. 많은 캐릭터 컬래버가 성공을 거뒀지만 미미한 매출 성과만을 낸 채 금세 절판한 상품들도 많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유통가에서 컬래버해볼 수 있는 캐릭터는 대부분 나온 것 같다"며 "새로운 캐릭터를 발굴하는 데에는 위험부담이 있다 보니 최근에는 이미 검증된 인기 캐릭터들과 컬래버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앞서 검정고무신이 저작권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산리오캐릭터즈의 경우 관련 문제도 없고 캐릭터사와의 컬래버인 만큼 안전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산리오캐릭터즈는 지금 50대에 이르기까지 전연령대에 걸쳐 기억에 있다. 추억의 캐릭터이자 동시에 세련된 최신 캐릭터로 동시에 받아들여진다"며 "Y2K 레트로 인기에 헬로키티와 마이멜로디, 쿠로미가 소환됐지만 최근에는 캐릭터 자체의 인기가 더 큰 듯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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