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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소나무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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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말이 나오다 보니 봄철 화재에 대한 오해(?)를 받고 있는 것 같은 소나무에 대해 깊은 애정이 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필자의 어린 시절만 하더라도 명절음식으로 소나무 꽃가루를 버무려 만든 다식은 맛도 깊지만 기氣를 보호해 주는 약성을 지니고 있어 간식거리가 다양치 않았던 때 매우귀한 다과였다. 솔잎은 아시는 바와 같이 송편이 있게 만든 일등공신이고 역시 약재로도 훌륭하여 선조들의 자랑거리 전통약재서인 '본초강목'에도 그 음용법이 자세히 나온다.

 

소나무의 각 부분은 식자재인 동시에 약재로서도 그 효과가 걸출하여 솔잎을 가늘게 썬 뒤 갈아서 날마다 밥 먹기 전에 술과 함께 먹거나 끓인 물로 죽을 만들어 먹으면 이보다 더 훌륭한 건강식이 없다. 술을 만드는 데도 최상의 재료이기도 하여 소나무 옹이나 잎의 재료에 따라 송순주松筍酒·송엽주松葉酒 또는 송하주松下酒등의 명칭으로도 불리는데 송하주는 동짓날 밤에 솔뿌리를 넣고 빚는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만든 술을 소나무 밑을 파고 항아리를 잘 봉하여 두었다가 이듬해 낙엽이 질 무렵에 먹는 술이다.

 

사람이 만들었지만 신선들이나 즐겨 마실 수 있는 정도의 고품격 술이 아닐 수 없다. 송진은 다방면에 약효가 있어 한약재의 단골소재이며 송진이 땅 속으로 들어가 천년이 지나면 호박으로 변한다고 한다. 호박은 고가의 보석으로 결혼하는 새색시의 귀한예단품목 중 하나이기도 했다. 소나무를 태운 그을음을 송연(松煙)이라 해서 이는 좋은 먹을 만드는 재료라 한다. 뭐 하나 버릴 데가 없다. 무엇보다 소나무는 십장생의 하나로서 품격 높은 동양화에 반드시 보이며 고고하고 향기로운 절개 높은 기상을 표상한다. 소나무를 존경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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