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벼 재배 농경지에 뿌릴 수 있는 음식 폐기물 혼합 가축분 퇴비량이 10아르(a)당 1톤 이내가 적정하다고 권고했다.
농촌진흥청은 23일 음식 폐기물 혼합 가축분 퇴비 사용량에 따른 벼 생산성, 질소 이용 효율, 암모니아 배출량과 질소 수지를 평가한 결과 이같은 권고기준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질소 수지는 농경지에서 질소 투입량과 유출량(작물에 의한 흡수량 등)을 이용해 계산한 값으로 양분 부하를 나타내는 농업 환경지표 중 하나이다. 2019년 기준 국내 질소 수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4.9배(1위)로 높은 수준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적정 퇴비 사용량(1톤/1아르)의 1.5배, 3배를 썼을 때 벼 생산성은 10% 내외로 늘었으나 질소 이용 효율은 35~50% 줄었다. 특히 적정 퇴비 사용량보다 3배를 사용한 경우, 대기 중 암모니아 배출량은 10%, 농경지 질소 수지는 3배 이상 늘었다.따라서 벼 재배과정에서 질소 이용 효율과 수지를 고려했을 때 음식 폐기물 혼합 가축분 퇴비 적정 사용량은 10아르당 1톤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 연구를 통해 구축한 자료를 농경지 자원 투입에 따른 토양, 대기와 물 환경 영향계수 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연간 가축분뇨 발생량은 2021년 기준 5188만 톤, 음식 폐기물 발생량은 499만 톤에 달하며 이 가운데 70% 이상이 퇴비와 액체 비료로 만들어져 농경지에 쓰인다.
우리나라 논 토양 내 양분은 유기물, 유효인산 함량이 많아지는 추세이다. 하지만 토양에 쌓이는 양분은 작물의 생산량을 떨어뜨리고 유출됐을 때 주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적정량의 퇴비를 뿌려야 한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과 현병근 과장은 "논 토양에 적정량의 양분을 쓰는 것은 작물 생산성 유지, 지속 가능한 농업생산, 환경 보전을 위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기본이면서도 중요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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