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물건의 가격이 비싸졌을 때 금값이 됐다고 표현한다. 요즘 금값이라고 부를 만한 물건이 있는데 금이다. 금 가격이 치솟으면서 말 그대로 금값이 됐다. 주춤하고는 있지만 한 돈 가격이 한국 금시장 개설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선물가격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금 가격이 오르는 건 먼저 미국의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이다.
미국 내 자산 규모 16위이고 스타트업의 돈줄 역할을 하던 SVB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우려가 촉발됐다. 경기가 침체하면서 금 투자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각국 은행들도 금을 매집하고 있는데 작년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5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제 불안으로 안전자산으로 돈이 몰린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일반인들은 자연스럽게 금 투자에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금 투자 매력이 크다는 견해이다.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수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 그리고 달러화 약세 기조도 금 가격하락을 방어해 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금 가격이 급하게 상승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일반인들이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금통장과 ETF로 나뉜다. 금통장은 은행에서 개설하는데 0.01g 단위로 금 거래를 할 수 있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종목이 많지는 않지만 관련 ETF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는 편이다. 그러나 투자는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시장 흐름은 물론이고 경기와 금리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전문 투자자들의 행보를 참고하는 것도 방법이나 무엇보다 자기만의 철학과 투자기준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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