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아르헨티나등 취약 신흥국들이 세계경제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30일 국제금융센터는 '5대 취약 신흥국의 경제 상황'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는 중국을 필두로 한 신흥국이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취약 신흥국 리스크가 약한 고리로 작용하면서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역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인플레이션율이 세 자릿수까지 치솟으면서 경제심리가 크게 위축된 데다 극심한 가뭄으로 주요 수출품인 농산물의 생산도 감소가 불가피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아르헨티나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작년 5.2%보다 크게 내려간 0.2%를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긴축재정보다 포퓰리즘 정책이 우선시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며 "페소화 가치 절하와 외환보유액 부족 등으로 단기 대외지급능력도 열악하다"고 설명했다.
튀르키예는 재정·경상적자 등 경제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지난 2월 대규모 지진으로 경제난이 가중됐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7%로 작년 5.6%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됐다. 막대한 경상적자 등으로 해외 단기자금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 외채상환을 못하게 될 우려도 여전하다.
이집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식량안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고강도 통화 긴축은 소비·투자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율 자율화 등 IMF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유동성 불안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헝가리는 고물가 속에서 실질임금 감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0.5%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대(對)러시아 제재를 둘러싸고 유럽연합, 미국과의 갈등도 심화될 우려가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악의 전력난이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금융 위기와 코로나19를 제외하고 30년래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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