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롯데·현대홈쇼핑 등 한 달 사이 예능 콘텐츠 연달아 공개
숏폼 콘텐츠로 시청자 유입 과거 보다 수월해져
시청자의 구독자 전환 높고 상품 홍보 자연스러워
유통가에도 '예능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예능 콘텐츠를 활용한 브랜드, 상품 홍보는 유통가에서 오래 전부터 시도됐다. 예능 콘텐츠라는 정체성이 우선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홍보에 대한 거부감이 덜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그런 만큼 호응을 얻기도 어려워, 그간 많은 기업이 예능 콘텐츠를 시도하고도 실패를 경험했다. 그러나 최근 새롭게 숏폼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시청자 유입이 쉬워지자 다시금 예능 콘텐츠에 도전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1일 <메트로경제> 의 취재를 종합해보면, 최근 유튜브 또는 자체 영상 채널을 통해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유통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메트로경제>
예능 콘텐츠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활성화하며 시청 행위 이상의 다양한 활동을 동반한 지 오래됐다. 커뮤니케이션 이론 등에 발표된 주요 연구에 따르면, 특정 콘텐츠를 기반으로 축적한 호감도는 시청자로 하여금 추가 상품 소비와 자발적인 홍보 활동 등을 유도하고, 집단화하면 최종적으로 팬덤을 구축해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미치는 데에까지 이른다.
특히 예능 콘텐츠는 출연자의 정체성이 날 것에 가까운 것처럼 여겨지기 때문에 시청자가 더욱 이입을 쉽게 한다. 실제로 GS25는 상품, 서비스 중심의 유튜브 콘텐츠를 예능형 콘텐츠로 전환한 후 업계에서 처음으로 100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 예능형 콘텐츠가 메가 히트를 기록하며 콘텐츠 별 평균 구독자 전환 비율은 10.3배, 연간 누적 조회 수 3.3배, 오가닉 시청자는 3배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유통기업에서의 예능 콘텐츠 제작은 위험부담이 크다. 제작비 등 수고가 큰 데다, 공중파 방송은 물론 전문 제작사들과도 경쟁해야 한다.
한동안 예능 콘텐츠 제작에 소극적이던 유통기업들이 다시 예능 콘텐츠 제작에 출사표를 던진 데에는 '숏폼 콘텐츠'로 불리는 1분 미만 영상 콘텐츠의 인기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숏폼 콘텐츠는 짧은 길이인 만큼 소비가 쉬워 수십만 회에 달하는 조회 수도 상대적으로 쉽게 기록할 수 있다.
숏폼 콘텐츠를 통해 호기심을 유발하면 본편과 채널로의 시청자 유입도 어렵지 않을 뿐더러 선공개를 통해 본편의 성공 가능성을 가늠하기도 좋다. 실제로 최근 예능 콘텐츠를 시작한 많은 기업들이 1분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SSG닷컴은 1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하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 '믿고 사는 즐거움' 홍보 캠페인을 15초 분량의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꾸렸다.
SSG닷컴의 김진설 광고마케팅담당은 "고객이 SSG닷컴의 상품과 서비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치에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준비했다"며 주요 정보와 재미 요소를 압축해 신뢰와 프리미엄 이미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도 지난달 24일 방송인 권혁수가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앞광고 제작소' 첫 방송을 공개하고 콘텐츠를 연계한 상품 마케팅에 들어갔다. 본편 공개와 함께 3개의 쇼츠도 공개했다.
현대홈쇼핑 영업본부장 한광영 전무는 "공식 유튜브 채널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상품을 단순 홍보하는 방식보다 스토리텔링형 콘텐츠의 평균 클릭 수가 6배 높았다"며 "이번 유튜브 콘텐츠로 팬덤을 형성해 온라인몰과 라이브커머스 구매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함으로써 모바일 중심 채널 전환기에 발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도 지난달 28일, 아이돌 그룹 비투비의 멤버 서은광이 출연하는 예능프로그램 '승진왕'을 공개햇다. 롯데 계열사를 직접 방문해 다양한 직무를 체험하는 웹예능 콘텐츠다. 계열사 중에서는 롯데홈쇼핑이 자체적으로 2월 예능 콘텐츠 '내내 스튜디오'를 선보여 한 달 만에 230만 뷰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메타코미디와 JCP(조인트 콘텐츠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메타코미디는 총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코미디 레이블이다. 양사는 특히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정통 스케치 코미디를 킬러 콘텐츠로 중점 전개할 계획이다. 콘텐츠는 1분에서 10분 내외로 제작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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