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업들이 상권 전체를 띄우는 대형 축제를 열고 있다. 1개 점포 단독 행사가 아닌 상권 전반과 규합해 즐길 거리를 더욱 넓혔다.
상권 전반과 연합해 여는 행사들은 지속가능한 상권 만들기의 일환으로, 지역 축제의 형태로 받아 들여진다. 1개 점포만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의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러 기업이 같은 장소에서 다양한 즐걸거리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콘텐츠의 다양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5월을 맞아 유통업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여는 상권 연합형 축제들이 나들이객을 유혹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서울시에 '명동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제안해 7일까지 명동 페스티벌을 연다. 롯데백화점이 전체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를 전담했다.
김지현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명동 상권은 K-문화 바람을 타고 내국인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국내 최대의 글로벌 관광 특구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서울시와 손잡고 명동 상권의 부흥을 위해 기획한 이번 행사가 명동 상인들에게 봄을 부르는 희망의 축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지난 코로나19 사태 당시 가장 큰 피해를 본 명동은 최근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들에 힘입어 공실률이 크게 줄고 있다. 쿠시먼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서울 가두상권 평균 공실률은 21.4%로 전년 동기 대비 4.0%p 줄었는데, 특히 명동이 직전 분기 대비 17.4%p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백화점 본점은 본격적으로 방한 외국인이 늘어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배 증가하기도 했다.
명동은 아디다스, ABC마트 등 글로벌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면서 외국인뿐 아니라 쇼핑 스트리트로 내국인들도 많이 찾는 거리로 변모 중이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은 동대문 상권에 함께 자리한 7개사와 '동대문 슈퍼패스'를 진행 중이다. 5월 한달 간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비롯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두타몰·CGV 동대문점·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등 7개 업체가 참여한다. 동대문 슈퍼 패스는 이번 DDP 봄 축제를 시작으로 참여사 및 혜택을 점차 확대해 가을, 겨울 시즌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15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미엄 쿠폰북을 판매해 상권 부흥을 노리는 한편, DDP 등에서는 매일 어린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열리며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크게 갖췄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관계자는 "동대문 상권의 여러 업체가 손잡고 쇼핑은 물론 전시와 식음, 숙박까지 다양한 할인·프로모션을 집중해 고객이 체감하는 혜택을 늘렸다"며 "앞으로도 동대문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미 활성화한 상권 중 하나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수많은 브랜드가 동시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전쟁 중이다. 2일 현재 팝업 스토어를 진행 중인 브랜드는 배상면주가의 '느린마을', 삼양사의 '상쾌한', 동서식품의 '카누'를 비롯해 그릭요거트 '요즘', 아이돌 걸그룹 '르세라핌', 젠틀몬스터, 마크 곤잘레스 등이 있다.
현재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인 한 브랜드 관계자는 "성수동은 '팝업스토어의 격전지'로 여러 개 브랜드가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곳"이라면서 "워낙 많은 브랜드들이 동시에 팝업스토어를 열다 보니 눈에 띄기 위한 기획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점포나 매장 하나를 조명하기보다는 상권 전반의 부흥을 목표하는 게 최근 추세"라며 "정부,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은 물론 다른 경쟁사와도 힘을 합쳐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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