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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대전 쓰레기매립장에 '골프장', 이장우 시장 "눈 돌려요"

원승일 전국본부 차장.

#. 덴마크 코펜하겐은 쓰레기 매립장에 열병합발전소를 지어 관광명소이자 지역 주민의 휴식처로 활용 중이다.

 

#. 스웨덴 말뫼는 쓰레기 매립장에 친환경 공원을 조성해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모두 님비(NIMBY), 즉 매립장 같은 혐오시설을 내 구역에 짓지 말라는 지역 이기주의를 극복, 친환경 시설로 관광 명소가 된 해외 사례들이다.

 

대전시가 유성구 금고동 환경시설 밀집 지역에 대규모 친환경 골프장 조성 사업 계획을 밝혀 논란이다.

 

음식물 자원화 시설에 이어 앞으로 제2매립장과 하수처리장 이전도 앞두고 있어 지역민들의 재산권 불이익, 생활환경 개선 목소리가 크다. 이곳에 대전시는 오는 2027년까지 1500억을 들여 최대 27홀 규모 공공형 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골프장은 대전시 공공기관이 운영해 시민들이 저렴하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는 게 대전시 설명이다.

 

그런데,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나섰다.

 

서울시가 쓰레기 매립지였던 상암동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사례처럼 대전 시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친환경 공원 조성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전시가 공청회 등 지역 주민들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추진 계획부터 발표한 점도 문제다. 정책도, 시책도 추진 전에 공청회는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다.

 

그럼에도,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민들이 반대해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친환경 골프장이라고 홍보한다.

 

하지만, 골프장 특성상 다량의 농약 사용이 불가피하고, 녹지가 줄어드는 동시에 잔디 관리를 위해 계속 물을 뿌려야 한다. 친환경 골프장이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더구나, 골프장 부지가 쓰레기 매립장 등 각종 환경처리시설에 조성되는 만큼 향후 악취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단지, 골프장이라서 지역민들이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골프 인구가 늘고 있고, 대중화된 공공 골프장도 필요하다. 다만, 코펜하겐, 말뫼처럼 골프장 외 열병합발전소, 생태공원 등의 대체제로 명소가 된 사례가 있다. 이장우 시장이 이미 답을 갖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기보다 이들 사례에 눈을 돌려 벤치마킹 해 볼만 하다. 친환경 골프장이든, 친환경 공원이든 결국 대전 시민들을 위한 것이기에, 사업 추진 전 지역민들과 충분한 협의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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