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큼 모르겠는 것이 없다. 내 마음이니 내가 잘 알 것 같은데도 갈팡질팡 혼란한 것이다. 마음의 실체를 알고자 하는 노력은 불교가 최고이지 아닐까 싶다. 불교 삼장 중의 하나인 논서로서 남방 상좌부불교에서는'아비담마'를 으뜸으로 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아비담마에서는 마음의 구조를 세세하게 해체하여 설명하고 있다. 한 이십년 전에 부처님의 초기가르침이라고 알려진'니까야'경전이 차례차례 번역되어 소개되자 한국의 불자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부처님의 수행전통을 이끌어오며 실제 수행을 통해서도 마음이라는 실체에 대하여 매우 분석적이고 원인적인 증험을 해오고 있었던 바, 불교 수행의 정수라 일러지는 위빠사나수행법이 소개되자 마음수행의 이론과 실제가 서로 들어맞음을 드러내어 주고 있다. 굳이 수행적 관점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마음이 얼마나 변덕이 심하고 실체를 알기가 쉽지 않다. 가장 기초적인 숫자인 1, 2, 3, 4를 배우고 알아서 고차원의 방정식과 미분 적분 계산을 하여 여러 복잡한 응용을 해나가듯 마음의 실체를 알아 그 변덕스럽고 미친 원숭이처럼 날뛰는 마음을 조복 받아 현재의 괴로움과 미래 그리고 내생의 윤회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가르침을 주신 이가 석가모니시다.
그 마음을 아는 이들이야 말로 하나님의 나라에 동참할 수 있는 존재들 아니겠는가. 모든 성인들이 바로 그러한 경지를 바로 알고 체득한 분들인 것이다. 요즘도 종종 보게 되는"도를 아십니까?" 하고 다가오는 모 종교인들에게 필자는 묻고 싶다. "마음을 아십니까? 라고. 마음을 아는 것이 도를 아는 것이요, 바로 이 자리에서 세상의 이익과 손해 칭찬과 비난 명성과 악명 기쁨과 슬픔의 여덟 가지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름길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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