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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삼성에게 '엑시노스'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파고를 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 반도체 부문 4조5800억원 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에서 수익성을 개선하며 1분기를 마무리했다.

 

1분기 효자는 '갤럭시 S23 시리즈'였다. MX(모바일 경험)·네트워크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은 3.1% 증가했다. 매출은 2% 줄어든 31조8200억원를 올렸지만, 영업이익 3조9400억원을 기록하며 이른바 어려운 시장에서 '선방'했다.

 

소비자들은 S22의 GOS(게임 최적화 서비스), 발열, AP 문제 등을 개선한 것에 큰 호감을 드러냈다. 특히, AP는 스마트폰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으로 스마트폰의 '두뇌'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3 전 기종에 퀄컴의 AP를 전량 채용하며 소비자들의 신뢰를 다시금 얻어냈다.

 

S23 덕분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도 단단해졌다. 대표적으로 프리미엄 판매 비중이 높은 유럽에서는 전작인 갤럭시 S22 대비 1.5배의 판매를 올리고, 인도·중동·중남미 할 것 없이 점유율 높이기에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언제까지고 AP를 퀄컴에 의존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퀄컴의 AP가 언제나 갤럭시 시리즈에 걸맞은 성능을 보여줄지도 확실하지 않고, 삼성전자의 자체 AP가 없으면 결국 퀄컴과의 가격협상에서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AP 구매비용은 9조3138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조원이나 증가했다. AP 가격이 폭등하면 원가 절감도 어려워지게 된다. '비싼 폰'이라는 인식이 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라 할지라도 가격 경쟁력이 가지는 우위는 무시할 수 없다. 삼성전자가 아무리 글로벌 제조사라해도 부품 가격이 상승했는데 언제까지고 이번처럼 '출고가 동결'을 고수하기는 어렵다.

 

그렇기에 엑시노스는 삼성이 포기할 수 없는 존재다. 업계에서는 내년에 엑시노스의 프리미엄 라인업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빠르면 갤럭시 S24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줄어든 가운데에서도 R&D 투자는 6조58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선제적이고 꾸준한 투자가 엑시노스에서 발현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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