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동향' 분석
강남4구·용산 등 서울 고가지역 상승세
“매수자 관망세 이어져...집값 반등 시간 걸릴 것”
서울의 선호 지역 아파트값이 속속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매매가격 하락폭이 5주 연속 둔화했다. 부동산 시장에선 시중의 급매물이 상당수 소진되면서 매매수급지수는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5월 첫째 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하락폭이 전주(-0.05%)보다 0.01%포인트(p) 축소되면서 5주 연속 낙폭이 줄었다.
권역별로는 동북권에서 노원구(0.02%→0.05%)가 중계·하계동 중저가나 구축 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난주 보합이었던 용산구(0.00%→0.01%)는 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작년 6월 둘째 주(0.01%) 이후 11개월 만이다.
서남권에서는 강서구(-0.17%→-0.16%)가 화곡·염창동, 구로구(-0.15%→-0.13%)는 개봉·구로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폭이 줄었다. 지난주 보합이었던 동작구(0.00%→0.02%)는 주요 단지 위주로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상승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 전환했다.
동남권의 경우 지난주 하락 전환했던 송파구(-0.01%→0.08%)와 강동구(-0.01%→0.02%)는 다시 상승 전환했다. 강남구(0.03%→0.01%)와 서초구(0.02%→0.02%)는 주요 단지의 저가 매물 소진 이후 매물가격이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 예정 물량 및 매물 적체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라면서도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주요 단지 중심으로 문의가 증가했고 급매물 소진 후 매물 가격이 소폭 상승하면서 하락폭이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강남3구와 용산구 등 규제지역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매매수급지수는 10주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8일 기준)는 77.3으로 전주(76.2)보다 1.1p 상승하며 지난 3월 넷째 주(70.6) 이후 계속 회복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도심권(종로·용산·중구)과 노원·도봉·강북 등이 속한 동북권이 82.6으로 가장 높았다.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과 구로·영등포·관악이 속한 서남권은 각각 75.8, 73.2를 기록했다. 서북권(마포·은평·서대문)의 경우 72.6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어 집값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장의 바로미터로 통하는 강남권을 시작으로 시장 회복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반등을 예단하기는 아직 일러 보인다"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월 3000건 이내로 절대적으로 많지 않은 데다, 집값의 추가 하락 기대로 관망을 유지하는 실수요자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대다수 지역에선 약세 경향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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