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월 아파트 거래량 9642건...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
매매수급지수 77.3...지난 3월 넷째 주 이후 10주째 회복
"집값 대세 전환으로 평가할 만한 추격 매수세 없어“
급매물이 일부 해소되고 가격 하락폭도 점진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에선 상승 거래가 일어나고 있어 '집값 바닥론'까지 나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642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5087건) 89.5%(4555건) 증가했다. 지난 3월 거래량은 총 2979건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했고, 2021년 8월(4065건)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다 거래량이다. 4월 거래량의 경우 2787건을 기록했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최종 거래량은 전달 거래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심리도 회복세를 탔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8일 기준)는 77.3으로 전주(76.2)보다 1.1포인트(p) 상승하며 지난 3월 넷째 주(70.6) 이후 계속 회복하는 모양새다. 기준선 100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여전히 매수세가 약한 모습이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시장 연착륙 대책과 최근 급매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10주째 올랐다.
매매수급지수는 한국부동산원이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설문해 수요와 공급 비중(0~200)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기준으로 0에 가까울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200에 가까울수록 사려는 사람이 많은 것을 의미한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 거래가 늘면서 일부 지역에선 급매 소진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동구 고덕동에 위치한 '고덕그라시움'은 이달 전용면적 59㎡가 12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거래가격(10억9000만원) 대비 1억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은마아파트'는 지난 1월 전용면적 84㎡가 21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3개월 만에 거래가격(23억3000만원)이 1억8000만원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에 위치한 '잠실엘스'는 이달 전용면적 59㎡가 18억원에 거래됐다. 지난 1월 거래가격인 16억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12.5%(2억원)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 회복 신호에도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집값 대세 전환으로 평가할 만한 추격 매수세가 없다"면서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대세 상승으로 전환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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