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업단지 인근 주민 50명 중 1명꼴로 체내 중금속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9개 산업단지 주변 지역 환경오염도 및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이번주 국민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이번 조사는 국가산단(광양·시화·반월·여수·울산·온산·포항) 7곳과 일반산단(대산·청주) 2곳을 대상으로 지난 4년(프로젝트 조사 제 3기: 2018~2022년)에 걸쳐 실시됐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조사대상 총 2099명 가운데 45명의 몸속에서 검출된 중금속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를 초과했다. 납·수은·카드뮴·크롬 등의 물질이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권고치는 건강 보호를 위해 초과 시 노출 감시 및 저감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시한 농도"라며 "이들 주민 45명에 대해 대해 노출량 및 노출경로 추가조사, 농도 저감 컨설팅, 건강진단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천대, 경상국립대, 순천향대구미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울산대병원, 충북대병원 등과 연계한다.
국제 권고치가 없는 VOCs(벤젠 등의 휘발성유기화합물) 대사체도 의료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대사체란 생체 내 물질변화의 결과로서 생성되는 물질을 가리키는데 '국민환경보건기초조사'의 전국 농도분포 중 벤젠 대사체 검출 상위 5%에 해당하는 값을 초과한 주민이 지원받는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은 악취를 일으키는 물질이고, 특히 벤젠의 경우 인체에 매우 유해한 발암성물질로 분류된다.
환경과학원은 또 광양·시화·반월·포항·청주 등 5개 산단에서 기타상기도질환 발생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나 추적조사에 돌입했다.
환경오염도 부문에선 포항과 울산 지역 산단의 대기 중 중금속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농도가 전국 평균을 다소 상회했다. 배출시설 관리 강화 등 환경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2018∼2020년 사이 포항산단 내 납 수치가 0.032 ㎍/㎥, 울산산단 내 벤젠이 0.73 ppb을 기록했다.
이에 앞선 지난 2003~2011년(제 1기) 국립환경과학원은 산단별 코호트 구축 및 건강검진, 생체내 물질 측정 등 추적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제 2기(2012~2017년)부터는 환경역학 감시체계로 개편, 매년 유해대기오염물질을 측정하고 생체 모니터링 및 질병양상을 분석하고 있다.
올해 시작하는 4기 사업에서는 기존 산단의 오염물질 배출영향권과 조사지역이 일부 조정될 전망이다.
(kys@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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