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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구겐하임미술관'이…2030년 '갑천 르네상스' 시대 열린다

대전시, 9개 문화인프라 조성사업 총 6700억 투입
원도심에 4500억 집중투자…중촌근린공원에 제2시립미술관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같은 세계적 명품 건축물 조성"
'음악전용공연장' 등 문화시설 확충…2030년 완공 목표

이장우 대전시장이 18일 대전시청에서 9개 문화시설 확충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전시

오는 2030년 대전형 '구겐하임 미술관'이 들어설 전망이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같은 음악전용공연장도 대전에 생긴다. 대전시는 9개 문화인프라 조성사업에 최대 6700억원을 투입,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인이 찾는 대전의 랜드마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소위, 대전형 '갑천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추진돼 7년 뒤 서울을 뛰어넘는 문화도시 대전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전이 전 세계적 문화도시가 되려면 중장기적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8일 문화시설 확충 방안으로 "문화균형, 매력발굴, 지역활력을 키워드로 9개 사업에 6700억원을 투입해 어디서든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동·서간 문화균형을 위해 원도심에 제2의 문화예술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오는 2026년 중촌근린공원에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제2시립미술관은 총 1202억원을 투입, 연면적 1만6852㎡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전시·창작·카페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시립미술관의 2배 규모다.

 

음악전용공연장은 총 2500억원을 들여 연면적 3만㎡에 지하 2층, 지상 4층 광역시 최대 규모로 짓는다. 콘서트홀, 챔버홀, 편의시설 등도 갖춘다. 지역예술인들의 다양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소규모 미술관도 추가 조성한다.

 

이 시장은 "제2시립미술관과 음악전용공연장을 스페인의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같은 도시의 품격을 높여줄 세계적인 명품 건축물로 만들겠다"며 "원도심 지역에 4500억원을 집중 투자해 신·구 도심간 문화 격차 해소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북부 도시 빌바오는 도시재생사업으로 '구겐하임 미술관'을 지었다. 산업혁명 시대의 종말, 조선업 쇠퇴로 침체됐던 빌바오는 지난 1997년 구겐하임 미술관을 대중에게 공개한 후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가 됐다. 개장 후 3년간 약 4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했고, 약 5억 유로(우리 돈 6500억원) 가량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다.

 

한 도시의 혁신 건축물 또는 랜드마크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당시 '빌바오 효과'란 신조어가 탄생했다. 대전시 구상대로 9개 문화시설이 확충되면 이른바 '대전 효과'라는 어원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대전이 대한민국 'K-Culture'를 이끌어갈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사진=자료DB

대전 출신 세계적 원로예술인의 작품을 기증받아 전시하는 '원로예술인 특화전시관'도 7곳 조성한다.

 

제1호 특화전시관인 도예가 '이종수 미술관'은 오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70억원을 투입, 연면적 990㎡ 지하 3층 규모로 소제문화공원에 조성될 예정이다.

 

옛 테미도서관을 리모델링한 '제2 대전문학관'도 2025년 봄 개관을 목표로 속도를 낸다. 현재 대전문학관의 좁은 부지와 부족한 콘텐츠 등을 보완할 예정이란 게 대전시 설명이다.

 

예술인·시민의 다양한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다목적전시관'은 대전시가 근대문화유산인 한전보급소를 매입해 구축하기로 했다. 총 150억원을 투입, 연면적 1564㎡ 규모의 전시·교육시설과 카페 등으로 리모델링해 오는 2026년 상반기에 문을 연다.

 

지역 예술인의 전시와 공연 공간으로 활용될 '복합문화공간'은 지난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당시 설립된 전기에너지관에 350억원을 들여 연면적 8413㎡,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된다.

 

이 시장은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전력공사와 건물 매입을 협의 중"이라며 "2025년 하반기에는 복합문화공간에서 전시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활력을 촉진하기 위해 젊은층 MZ세대가 열광하는 문화콘텐츠 중심의 인프라도 구축한다.

 

중부권 웹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웹툰 콘텐츠 클러스터'는 대전 동구 중동 공영주차장에 오는 2027년까지 45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 규모로 작가·기업 입주공간과 회의·전시공간을 조성한다.

 

차세대 먹거리인 K-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융복합 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는 유성구 도룡동에 1476억원을 투입, 연면적 3만4454㎡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조성 중이다. 80개 기업이 입주할 공간과 5개 전문 스튜디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대전시는 세계적 인기 게임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여름 시즌(LCK) 결승전'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8월 '0시 축제'와 연계해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 시장은 "8월 중 선수·스텝·기업관계자 등 수백만 명이 대전을 찾을 것으로 보이고, 전국의 관람객을 모으기 위해 대대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라며 "어디서나 문화생활을 즐기고 외지인들로 붐비는 대전,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매력적인 문화도시 대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대전이 전 세계적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려면 중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건축가는 "앞으로 어떤 근거나 원칙을 갖고 도시재생과 연계한 문화시설을 구축할 것인지 미래지향적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며 "선진국 사례를 무조건적 따라하기보다 대전에 맞는 경관관리 계획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10년, 50년, 100년 후 우리의 도시 대전이 어떻게 발전, 성장해야 하는지 중장기적 마스터플랜을 짜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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