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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행복한 중생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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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환상을 가지고 있는 '행복'이라는 개념만큼 인간들을 목마르게 하는 것도 없는 듯하다. 그러나 인생이 고해라는 것은 석가모니가 통찰한 지혜다. 가질 것을 다 가져도 그 누구도 행복하다고 단언하지 못한다. 사찰 벽화의 소재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부처님 일대기를 여덟 단계로 나눠 그린 팔상성도(또는 팔상도)와 깨달음의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열 단계로 그린 심우도(또는 십우도)라 할 수 있는데 '불본행집경'(佛本行集經)에 나오는 내용을 참고로 그려진 것이라고 한다.

 

어떤 장면에서는 부처님의 출가 전 이름인 싯달타태자가 무술을 열심히 닦는 모습이 보인다. 당시 인도에서는 24종의 학문과 29종의 무술을 통달해야만 태자가 될 자격이 있었다. 싯달타태자는 두 분야에 뛰어난 실력을 갖춘 최고의 신랑감이었다. 뛰어난 미모와 현숙함으로 구혼자가 너무 많아 주변 국가들 왕족의 일등 신붓감이었던 공주 야소다라는 내심 싯달타태자만이 그녀자신의 배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던지 무술시합에서 우승한 청년과 혼인하겠다고 선언한다. 당연 싯달타태자는 무술대회 우승자로서 야소다라공주를 태자비로 맞이한다.

 

카필라국을 더욱 안전하게 이끌어줄 후계자로서의 모든 자질을 갖춘 싯달타태자의 결혼으로 그리고 곧 태어날 손세 자에 대한 기대로 아버지 정반왕은 기뻤다. 세상의 행복을 다 갖춘 듯했다. 그러나 싯달타는 결국 구도의 길을 떠난다. 태어날 때의 예언처럼 혹시 출가에 대한 마음이 생길까봐 세상의 좋은 환락 행복을 주었건만 싯달타태자의 존재의 실상과 의문에 대한 해결은 행복한 중생살이의 내용 중엔 없었다. 인간적 행복은 얕고 끝이 있으나 궁극의 행복은 그 가치를 따질 수 없을 만큼 고귀하고 항상하는 것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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