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안상미 기자의 와이(Why) 와인]<199>인플레이션을 견디는 법?…집술·홈파티!

<199>드리즐리 '2023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

 

안상미 기자

인플레이션이 술잔 안으로까지 들어왔다.

 

더 이상 마스크를 쓸 필요도 없고, 레스토랑과 술집마다 문이 활짝 열렸지만 사람들이 다시 팬데믹 때와 같이 '집술'을 찾기 시작했다. 이유는 인플레이션으로 치솟은 물가 때문이다. 부담되는 가격으로 밖에서 한 끼, 한 잔 하느니 집에서 먹겠다는 이들이다.

 

'위드 코로나' 시대가 열렸지만 소비자들이 식당이나 술집보다는 집에서 술을 마실 계획이라고 답했다. /드리즐리 '2023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

드리즐리가 내놓은 '2023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4명 가운데 한 명은 올해 바(bar)나 레스토랑보다는 집에서 더 자주 술을 마실 것이라고 답했다.

 

드리즐리는 미국의 최대 주류배달 플랫폼이다. 스타트업으로 출발했지만 성장 잠재력을 알아본 우버가 지난 2021년 인수한 곳이다. 배달 가능한 지역이 미국 내에서 가장 넓은 것은 물론 주문하면 오래 걸려봐야 한 시간 내로 받을 수 있도록 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애주가라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게다. 술에 있어서만큼은 필요한 바로 그 때, 속도가 생명이라는 것을.

 

드리즐리가 올해 술을 구입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더니 26%가 바나 레스토랑보다는 집에서 마실 술에 돈을 더 많이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설문이 미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했지만 이번 인플레이션이 전세계를 강타했음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상황은 비슷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집술'로 방향을 튼 사람들이 많았다. 여성 응답자는 거의 60%가 인플레이션 때문에 바와 레스토랑에 가는 횟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드리즐리 '2023 소비자 트렌드 보고서'

인플레이션에 모임도 홈파티가 대세가 됐다. 친구들끼리 가볍게 한 잔 하기 위해서든, 아니면 보통은 근사한 곳을 예약했을 생일이나 기념일까지 말이다.

 

응답자의 21%가 작년보다도 올해 더 '홈파티'를 많이 열 계획이며, 주로 ▲바베큐 파티(46%) ▲캐주얼한 모임(44%) ▲연휴 모임(41%) ▲생일 파티(39%)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Z세대(34%)와 밀레니얼세대(31%) 등 '신세대'가 X세대(18%)와 베이비붐세대(12%) 등 '구세대'에 비해 올해 집에서 술을 더 마시겠다고 답했다.

 

드리즐리 관계자는 "주류 소비자들이 팬데믹 이후의 세계에 적응하면서 점차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고 있다"며 "외부에서의 주류 소비는 줄이는 대신 가정에서 술을 즐기고, 모임도 집에서 가지길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와인에 대한 선호도는 극명히 갈렸다. 마시려면 진한 레드와인, 아니면 아예 무알콜 와인이나 가벼운 칵테일을 선택했다.

 

올해 여름에 주로 마실 와인에 대해 31%가 레드와인을 꼽아 보통 여름에 더 인기를 끌었던 화이트와인(28%)이나 로제와인(17%)을 앞섰다. 또 Z세대(21%)와 밀레니얼세대(22%)는 무알콜 와인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시도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인 등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는 소위 인플루언서보다 지인들의 의견이 중요했다. 응답자들의 57%가 가족이나 지인의 추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았으며, 광고(14%)나 SNS 인플루언서(8%), 유명인 추천(6%) 등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