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귀농·귀어·귀촌 인구가 3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는 2022년 국내 인구이동(615만 명)이 48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진 데 따른 이례적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각 지방의 평균 세대원 수도 감소해 총 귀농인 등의 인구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과 농림부, 해양수산부가 이날 공동으로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통계'에 따르면 귀농·귀어·귀촌 가구는 연간 33만2131가구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2.3% 감소했고, 총 세대원 수도 43만9268명으로 15% 줄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지 이동자 수는 2021년 대비 106만 명(14.7%) 줄었다. 해당 집계(615만 명)는 1974년 530만 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이에 따라 귀농·귀촌 인구도 함께 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귀촌의 경우, 가구당 평균 세대원 수가 1.32명으로 전년보다 0.04명 감소했다. 1인가구의 전국적 증가세를 귀농·귀촌 인구도 따라가는 추세다.
지난해 1인가구 형태의 귀촌은 전년보다 2.4%포인트(p) 증가한 77.6%(24만7468가구)를 기록했다. 2인가구 15.3%(4만8912가구)보다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귀촌인의 평균연령은 43.4세로 전년보다 0.6세 올랐다. 나이대별로, 20대 이하가 25.1%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30대(20.4%)였다. 귀촌가구의 전입사유는 직업(34.7%), 주택(24.7%), 가족(23.3%), 자연환경(5.4%) 등의 순이었다.
귀촌인 4명 중 1명은 이전 거주지가 경기(25.1%)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서울(14.0%), 경남(7.2%) 등의 순이다. 국내 17개 시도 가운데 귀촌인이 선택한 지역 1위 역시 경기(8만5174가구·26.7%)였다. 또 충남(3만7919가구)과 경북(3만6745가구), 경남(3만2918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귀촌과 비교해 귀농가구는 경북이 2530가구(20.4%)로 1위에 올랐다. 이어 전남(1966가구), 충남(1562가구), 경남(1502가구) 등이 1000가구 이상을 기록했다.
귀어인들은 충남(324가구·34.1%)을 제일 많이 선택했다. 전남(297가구), 전북(107가구), 경남(84가구) 등도 인기지역이었다.
한편 정부는 귀농·귀촌 인구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냈다. 농식품부 등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한창 줄잇는 데 주목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농촌생활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또 "도시민의 농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귀농·귀촌 흐름은 견고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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