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로 파견된 직원들이 27일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하방요인이 크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 특히 자국우선주의 등 최근 무역환경의 '분절화'가 주요 위험요소 중 하나로 제시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들은 방기선 기재부 제1차관이 주재한 회의에서 지정학적 불안·분절화·고물가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방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파견 공무원들과 원격회의를 열었다.
분절화란 최근 수년간 지속된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자국우선주의 및 경제블록을 중심으로 한 배타적경쟁의 확산을 가리킨다. 글로벌경제에 부정적 요소라는 지적이 해외언론 등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IMF를 비롯해 세계은행그룹(WBG), 미주개발은행(IDB), 아시아개발은행(ADB),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등에 파견 직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제기구별 현안·동향을 보고하고 한국 정부와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IMF와 WBG가 세계경제전망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고, 참석자들은 중국의 경제활동재개와 주요국 소비회복 등이 경기 상방요인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그러나 분절화를 포함한 하방요소 또한 비중이 여전히 크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대출한도 확대와 혁신금융기법 활용, 다자기금 확대 등 개발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구별 방안을 보고했다. 한국정부의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방 차관과 의견을 교환했다.
또 WBG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비전·미션 재정립, 운영모델 혁신 등 중장기 발전방안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기후대응 등 글로벌 공공재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기구 역할 확대와 함께 효과적인 운영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국과의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한국인 직원 진출 확대를 비롯해 출자·출연 등 재원수요 및 대응방향, 한-ADB 기후기술허브 개소준비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방 차관은 이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국제 현안에 적시·적극적으로 대응해 책임감 있는 기여외교를 위해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 회의는 "국제사회 동향을 파악해 각 기구별 주요 현안과 정책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정부 대외정책에 대한 제언을 수렴"하는 데 의의가 있다. 관련 회의는 지난해 12월 처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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