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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잘 꾸미는 형' 유통가 큰 손으로 떠올랐다

오전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 중인 남성의 모습. 외모 자산을 중요하게 여기는 2030세대 남성들이 포화한 뷰티·패션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올랐다. /뉴시스

유통가 뷰티·패션 시장에서 2030세대 남성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30세대 전반에서 외모 단장을 '자기관리'로 여기는 풍토가 나타나며 메이크업과 의류 쇼핑을 즐기는 남성이 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기후 변화로 여름이 길어지면서 남성들의 의류 쇼핑 주기도 짧아졌다.

 

여성 타깃 뷰티 패션시장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유통가는 남성 뷰티·패션 시장을 새로운 기회로 포착하고 있다.

 

28일 <메트로경제> 의 취재를 종합한 결과, 국내 남성 뷰티·패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유통가에서도 이에 대응한 다양한 마케팅과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1조640억원이었던 남성 뷰티 시장은 지난해 1조923억원에 이르렀다. 성 역할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외모를 단장하는 그루밍(Grooming)이 더 보편화하면서 시장 성장 가능성이 무척 크다.

 

크리스챤 디올뷰티는 27일 디올 하우스의 대표 남자 향수 라인 '소바쥬'와 함께 '디올 소바쥬 남성 그루밍 썸머 리추얼'을 출시했다. '디올 소바쥬 남성 그루밍 썸머 리추얼'은 남성 피부와 그루밍에 맞춰 클렌징-면도-피부진정-수분공급-파이널 향기 터치로 이루어진 5단계 루틴을 만들어준다.

 

업계 관계자는 "남성은 여성보다 피부가 두껍고 면도로 많은 자극을 받는 만큼, 여기에 집중한 기능에 관심을 가진다"며 "혈색을 살린 입술과 잘 다듬은 눈썹 등도 남성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업계에서는 여성 타깃 화장품이라도 남성에도 어필할 수 있도록 마케팅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남성전문관 등을 만들며 선제적으로 시장 개척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명품 브랜드는 물론 생소한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섭렵하는 2030세대 남성들을 주 타깃으로 최근 활발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4월 강남점 7층 신관을 글로벌 컨템포러리 브랜드(디자이너 브랜드)부터 국내 남성 패션까지 모은 남성전문관으로 꾸몄다. 신세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남성패션 부문에서 주로 2030세대 남성이 찾는 컨템포러리 브랜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컨템포러리 매출 구성비는 20년 40.5%에서 22년 46%로 증가했는데, 특히 강남점이 같은 기간 47.6%에서 50.9%로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은 VIP 회원 기준과 혜택을 재단장하며 만 39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클럽YP'를 선보였다. 이들 회원의 특징은 특히 명품 구매와 남성 비중이 높다는 데 있다. 2030세대 VIP 중 남성 비중은 전체 VIP 평균 대비 2배 이상 높고, 명품과 해외패션 구매 비중이 80%를 넘는다. 4050세대 VIP 고객들이 명품, 식품, 리빙 등 전분야에 고른 구매 빈도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온라인 플랫폼들 또한 남성 고객 모시기에 바쁘다. 특히 버티컬 플랫폼 내 경쟁이 치열하다.

 

패션 버티컬 플랫폼 무신사는 남성 패션을 기반으로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지난 5월 한달 간 패션&어패럴 관련 페이지 접속이 가장 많은 도메인은 무신사의 온라인스토어 '무신사닷컴'으로 나타났다. 오픈서베이의 조사결과에서도 2030세대 남성 이용자 중 62.7%가 3개월 내 "무신사를 이용했다"고 답했는데 이는 2위인 크림(16.7%), 3위 하이버(10.3%)와 큰 차이를 보인다.

 

무신사는 지난해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이 6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6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 감소했으나 539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또 다른 남성 패션 버티컬 플랫폼인 하이버 또한 계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버는 남성 고객만을 타깃으로 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최근에는 패션뿐 아니라 스포츠와 라이프 등 상품군 다양화에 나섰다. 하이버에 따르면 이달 남성 패션앱 최초로 9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누적 회원수 또한 35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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