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실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임금이 1년 넘게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 집계된 4월 실질임금 또한 줄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지난 4월 334만4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동월 대비 0.2% 감소했다.
실질임금은 분기 기준으로 지난해 2분기부터 네 분기 연속 감소했다.
2022년 2분기(-1.1%)를 시작으로 3분기(-1.7%), 4분기(-1.1%), 올해 1분기(-2.7%) 등이다. 이어 올해 2분기의 첫 달인 4월도 줄어든 것이다. 특히 지난 1분기에는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월 기준으로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13개월 중 12개월분이 줄었다.
올들어 1월에 전년보다 5.5% 줄었고 2월에 잠시 반등(0.7%)했으나 다시 최근 두 달째 줄었다.
올해 1~4월 누계 기준도 작년보다 2.1%(7만7000원) 하락한 366만5000원을 기록했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구매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 올라 임금상승률(2.7%)에 1.0%포인트(p) 앞섰다.
실질임금은 명목임금을 소비자물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다. 다른 시점의 임금을 비교할 시 명목임금이 아닌 실질임금이 임금 수준을 나타낸다.
한편 물가상승분을 고려하지 않은 명목임금은 지난 4월 370만6000원(1인당 월평균)으로 집계됐다. 전년(358만원)보다 2.7% 올랐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근로자는 15만6000원(4.1%) 상승한 392만6천원, 임시직·일용직근로자는 6만1000원(3.4%) 하락한 170만3000원을 탄 것으로 조사됐다 .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계속된 증가세를 유지했다.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천984만8천명으로 전년동월(1천946만7000명) 대비 38만명(2.0%) 증가했다.
종사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숙박·음식업으로 8만8000명(8.0%)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7만9천명(3.6%),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4만7천명(3.8%)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1만2천명(0.8%), 교육서비스업은 5천명(0.3%) 줄었다.
정부가 매월 실시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를 표본으로 한다. 고용부는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통계에서 제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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