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까지 본격화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는 이런 대외적 환경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중국과 일본 배터리 업체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아 자금 조달을 통한 배터리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 中은 'IRA 우회', 日은 '기술력'으로 공략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IRA의 허점을 파고들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장을 시도 중이다.
폭스바겐 그룹이 최대 주주로 있으며 중국에 본사를 둔 '궈시안'이다. 올해 1~4월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은 2.4%로 8위를 기록한 이 기업은 삼성SDI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 배터리 업체다. 해당 업체는 미시간주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미국 미시간주 배터리 소재 공장 부지 매입을 승인한 상태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인 CATL은 포드와 손잡고 미국 시장을 노린다. 포드가 CATL에 기술·서비스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해 미시간주에 35억달러(약 4조4712억원)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일본은 기술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일본은 전기차용 중·대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은 물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앞서있다.
특히 최근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2027년 출시한다고 선언해 눈길을 끈다. 토요타는 전고체 배터리의 내구성 과제를 극복해 냈으며 2027~2028년을 상용화 시기로 보고 있다.이미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도 내놓은 상태다.
◆ 자금력 끌어올리는 K-배터리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이 같은 중국과 일본의 파상공세에 대응해 자금 조달 능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대응 중이다. 적극적으로 투자자금을 확보해 해외 공장 확보와 연구개발 투자 비용을 늘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이후 첫 회사채 발행해 추가 실탄 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계획의 2배, 최대 목표 금액이었던 1조원을 조달한다. 수요예측에 4조7200억원이 몰리면서 당초 신고 금액인 5000억원의 2배 규모로 최종 확정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00억원은 양극재 등 원재료 구매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9000억원은 합작법인 투자 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K온도 최근 대규모 투자 유치를 통해 재무 건정성 확보와 투자력을 강화했다.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초 싱가포르계 신규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4억달러(약 5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1조2000억원 규모 유로본드를 발행했고, 현대차그룹으로부터 2조원을 차입한 바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는 매출 8조8646억원, 영업이익 69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74.82%, 255.83% 증가한 실적을 낼 전망이다. 삼성SDI는 2분기 매출 5조7771억원, 영업이익 42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전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21.86%, 영업이익은 9.04%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SK온의 흑자 전환은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IRA이 규정한 생산세액공제(AMPC)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분기에는 지난 분기보다 적자폭이 전 분기(영업손실 3천447억원)보다는 적자 폭이 1천억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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