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8%...4위 일본과 9.8%p 차
65세 이상 참가율은 4년째 OECD 1위
우리나라 인구 4명 중 1명이 60세 이상
우리나라가 지난해 준(準)핵심 연령대 경제활동참가율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층의 노동참가 비중은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9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은 25~64세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 2022년 기준 76.8%로 집계됐다. 이는 총 38개 OECD 회원국 가운데 33위에 해당한다.
일본의 경우 한국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은 86.6%로 4위에 올랐다. 또 콜롬비아(77.3%) 등이 우리나라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이 89.3%로 가장 높은 참가율을 기록했다. 아이슬란드가 2위(88.5%), 스위스가 5위(86.4%), 독일이 15위(84.2%), 캐나다가 19위(83.0%), 영국이 22위(81.9%) 등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9개 국가가 OECD평균인 78.8%에 못 미쳤다.
경제활동참가율이란 생산가능인구 중 노동 공급에 기여한 사람의 비중을 가리킨다. 국내 통계청 등에 따르면 수치가 높을수록 실업 여부와 관계없이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는 즉 해당 국가의 노동시장이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
OECD는 생산가능인구(15~64세)를 세분화해 연령대별 노동시장 참가율을 제시하고 있다. 25~64세 대상은 미성년자·학생 등을 상당수 제외한 통계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만 나이대가 위로 갈수록 높은 참가율을 보였다. 55~64세 인구의 경우 한국은 70.3%로 16위에 올라 같은 연령대의 OECD평균(65.3%)에 5%p 앞섰다.
게다가 65세 이상 고령층 참가율은 38개 회원국 중 4년째 1위를 기록했다. 작년 수치는 37.3%로 OECD평균(15.9%)을 한참 웃돌았다. 25~64세 참가율이 높았던 스위스와 독일은 65세 이상에서는 각각 10.3%·24위와 8.5%·27위에 그쳤다. 지난 2019년 아이슬란드를 따라잡은 한국은 2020년에 35.3%, 2021년에 36.3%로 1위를 유지한 바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60대 이상 인구 및 취업자 수와 연관이 있고 최근 더 심화하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60세 이상 인구가 지난 6월 말 기준 1376만 명에 달했다. 전체 인구 대비 26.8%로 이는 4명 중 1명 이상이 60세 이상이라는 얘기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60대 이상의 고용률은 전년동월 대비 1%p 오른 59.7%로 집계됐다.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 또한 48.1%로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9년 이후 같은 달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은퇴 후에도 비정규직 등으로 재취업한 고령층 근로자가 아직은 많다. 그러나 길게 봐도 이들은 십수 년 내 순차적으로 노동시장을 떠난다.
OECD가 제시한 25~64세의 노동력 중 25~49세 연령대가 핵심 생산가능인구로 분류된다. 범위를 2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 해도 국내 이들 인구는 지난달 기준 20대가 630만, 30대가 658만, 40대가 799만 명으로 50대(862만 명)보다 적다. 또 20대와 30대는 60대(755만 명)보다도 각각 100만 명가량 적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경제활동인구 비중이 낮아지면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오는 2050년께 1.3%" 안팎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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