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직장인 익명 게시판 '블라인드'에선 GS건설의 부실시공과 관련해 '자이 브랜드명 변경 투표'가 진행됐다. '순살자이(철근 70% 안넣음)', '하자이(하자+자이)', '자이 더 그레이브(무덤)', '자이 더 워터밤(물난리)' 등 4개의 선택지가 제시됐다. 이 중에 철근 누락 등을 '뼈대 없는' 순살 치킨에 빗댄 '순살자이'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29일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에 자리 잡은 '검단신도시 안단테 아파트' 현장에서 연쇄적인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지하주차장 1층 지붕층인 어린이 놀이터 예정 지점과 지하주차장 2층의 지붕층이 무너져 내린 것에 대해 건축구조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후진국형 사고'라고 지적했다.
해당 붕괴 사고는 발주처나 시공사 측이 아닌 공사 현장 인근 아파트 주민의 언론사 제보를 통해 알려졌다. 발주처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고 발생 후 약 5일이 지난 뒤에야 사고 경위를 알리는 문자를 입주예정자들에게 발송해 사태 파악이 빠른 시간 내에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공단인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동부건설, 대보건설)에서 40%의 지분을 보유한 GS건설은 붕괴 사고 이후 건설 현장에서 모든 'GS'와 '자이' 로고를 제거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흔적 지우기'를 통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GS건설은 해당 아파트를 '시공책임형 CM방식'으로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책임형 CM방식은 설계·시공 분리입찰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시공사가 설계단계부터 참여해 공사비 상한 내에서 책임 공사 시행을 목적으로 한다. 전문가들은 "지난 2017년부터 제도를 시행한 LH와 설계단계부터 참여한 GS건설이 붕괴 사고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지난 5일 붕괴 사고의 원인에 대해 ▲설계·감리·시공 등 부실로 인한 전단보강근의 미설치 ▲붕괴 구간 콘크리트 강도 부족 등 품질관리 미흡 ▲공사 과정에서 추가되는 하중을 적게 고려한 것 등을 지목했다.
GS건설은 사조위의 결과 발표 이후 단지 전체를 전면 재시공하고 그에 따른 입주 지연도 보상하겠다고 발표했다. 대한민국 5대 건설사 중 한 곳인 GS건설은 의식 개선과 변화를 통해 이제라도 후진국형 건설 사고를 방지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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