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국내 배터리 업계의 2분기 실적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효과가 본격적으로 수익에 반영돼 실적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3사 중 유일한 적자를 기록하던 SK온이 흑자 전환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 LG엔솔·삼성SDI 호실적 예고…SK온은?
11일 증권사 컨센서스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4.4% 늘어난 490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배터리 가격 하락 요인에도 삼성SDI가 P5 납품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1.4%, 영업이익 7%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선 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611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1956억 원)보다 21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잠정 공시한 바 있다. 이번 2분에는 IRA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 분 1505억원이 반영되며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SK온의 경우는 시장에 등한 이후 첫 흑자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SK온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 3조6029억원, 영업이익 70억원으로 첫 흑자전환을 전망했다. 특히나 이번 실적부터 반영될 AMPC 덕분에 영업이익 증가가 확실시 되고 있다.
SK온은 공격적인 해외 공장 투자와 배터리 개발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시장 등판 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해 왔지만 올해 안에 수율 향상과 안정으로 고정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SK온이 당장 2분기에 유의미한 흑자 전환을 하지 못해도 올해 안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문제는 AMPC가 영원하지 않을 경우를 가정해 이 수익을 제외하고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해야 영업이익적으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시장 기대치 충족은 안돼"…가격 하락 영향 받은 2분기
하지만 3사 모두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는 못한 모양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내려가면서 배터리 가격이 판가 연동으로 함께 하락했기 때문이다.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가량을 차지하는 리튬 가격이 지난해 말부터 떨어져 국제 리튬 가격은 지난 4월 톤(t)당 17만7500위안(약 3190만원)까지 하락해 2분기에 영향을 미쳤다.
리튬 가격은 지난달 27일 기준 톤당 31만위안(약 5600만원)으로 거래돼 다시 평균 수준의 가격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배터리 가격 하락에 요인이 되고 있다.
니켈도 선물 가격도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2만1195달러(약 2768만원)로 6개월 사이에 30% 넘게 하락했다. 코발트의 유럽 현물 가격도 27일 기준 파운드당 15.25달러(약 2만원)로 2020년 8월 이후 최저가로 떨어졌다.
배터리 증권사들은 배터리 업체들의 2분기 영업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해 전반적으로 아쉬워하는 모양새지만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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