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세계인구의날 맞아 '저출산과 우리사회 변화' 분석
지난달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돌아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를 나타내는 등 저출산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오는 2041년이면 우리나라 인구는 4000만명대로 떨어지고 그로부터 30년 뒤에는 3800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통계청은 유엔 제정 '세계 인구의 날'을 맞아 '저출산과 우리사회 변화'라는 보고서를 내고 세계 1위 저출산국 한국의 인구구조 변화 등을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인구는 출생아 수 감소·고령화 현상의 가속화로 현재 5200만명에서 18년 뒤 5000만명 선이 무너져 4000만명대로 떨어지고 이후 2070년에는 3800만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또 지난 수년간 독신 남성·여성의 수가 늘고 출생아 수는 10년 전 대비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연간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48만5000명)과 비교해 23만6000명(-48.6%) 적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같은 기간 0.52명 감소했다. 이는 여성 1명이 가임기간 평균 1명도 낳지 않는다는 말과 같다.
2020년 15~49세 기혼여성 중 추가자녀 계획이 있는 여성의 비중은 12.5%(75만6000명)로 2010년보다 3.3포인트(p) 감소했다. 2020년 추가계획자녀 수는 0.16명으로 같은 기간 0.06명 줄어든 데다 기대자녀수도 1.68명으로 0.2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가 0명인 기혼여성도 평균 0.68명의 추가자녀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추가계획자녀가 1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출생아 수가 1명인 기혼여성의 추가자녀계획은 0.17명, 2명인 경우 0.02명 등으로 10년 전보다 모두 줄었다.
우리나라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해 54.6%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3.2%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와 근로 병행에 대한 정부 정책 등이 아직 선진국 수준에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출산과 육아 등으로 여성이 경력 단절로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문제가 두드러졌다. OECD 회원국의 15~64세 연령대 고용률은 뒤집어진 U자 모양을 그린 데 비해 우리나라 여자 고용률은 20대에 가장 높다가 30대에 고꾸라지는 M자형 곡선을 보였다. M자 모양은 2002년 이후 점차 연령이 높은 쪽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과 육아 시기가 점차 늦춰지며 경력단절시기도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
또 25∼49세 남성 중 절반 정도는 결혼 경험이 없는 독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혼인 사람의 비중은 2010년 35.3%에서 2015년 40.2%, 2020년 47.1% 등으로 지속해서 늘어났다.
여성 미혼 비중도 2020년 32.9%를 기록했다. 여성 미혼 비중은 2010년 22.6%, 2015년 27.1%에서 계속 늘었다.
외국인과 다문화 가구는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해 15세 이상 외국인은 130만2000명으로 10년 전(2012년)보다 33만8000명 늘었다. 다문화 가구는 2021년 기준 38만5000가구로 전체의 1.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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