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평,"농촌인구 고령화.일손부족 대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연구개발사업인 첨단농기계산업화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무와 배추 수확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무·배추 겸용 수확기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무와 배추 작업의 기계화율은 각각 12.4%, 0%로 채소 중 대표 작물임에도 사실상 인력에 의한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농촌인구의 고령화나 일손 부족 문제를 고려할 때 기계화가 시급한 과제였다.
농기평은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에도 수확기가 판매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배추, 무와는 재배 방식이나 규모, 재배환경 등이 달라 국내에 적용하기는 어렵다"며 "기존 국내에서 개발된 무나 배추 수확기들이 있었지만 일부 수작업을 보조해주는 정도여서 널리 보급되지는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확기를 개발한 에이치엠씨(농업회사법인 희망농업기계 주식회사)는 무, 배추를 뽑는 데서부터 뿌리 손질, 수집, 이송까지 하나의 농기계로 작업이 가능한 기기를 개발했다. 주행방식은 우리나라 밭 환경을 고려, 궤도형을 채택하였다. 궤도 폭도 밭 두둑 넓이에 맞춰 3미터부터 4미터 사이에서 조절이 가능하고, 무나 배추를 뽑아내는 인발 장치를 모듈화해 배추 또는 무 등 작업 대상에 따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작업 인원은 3명으로 운전자를 제외한 2명의 작업자가 뽑혀져 올라온 무·배추를 손질하여 포대자루에 옮겨 담는 과정을 거친다. 작업대의 이송컨베이어에 절단기가 연결되어 있어 배추 밑동이나 무청을 쉽게 절단할 수 있고 자루에 가득차면 수확기에 달린 전동 크레인을 이용해 이송차량에 옮겨 실을 수 있다.
에이치엠씨에 따르면 개발된 수확기의 손실율은 무의 경우 2.9% 정도이고 배추는 손실이 거의 없다. 또한 작업 소요시간도 10a 수확에 배추는 2.76시간, 무는 1.8시간이 소요되어 농가 일손을 더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수현 농기평 원장은 "우리나라 밭 농업의 기계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력 의존도가 높은 정식과 수확작업의 기계화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농작물의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작업시간이나 작업 편리성을 높일 수 있는 농기계 개발에 지속 투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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