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LG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오너 경영의 역할’ 세미나 열려
이방수 사장, '오너 경영'의 긍정 사례로 LG엔솔 역사 풀어
"오너들이 긴 안목을 갖고 뚝심 있게 이끌어 갔기에 지금의 배터리(LG에너지솔루션)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리스크담당자(CRO)을 맡고 있는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글로벌기업경쟁력강화 더불어민주당의원모임 세미나에서 'LG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확보와 오너 경영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하며 밝힌 말이다.
이 사장은 세미나에서 "오너의 과감한 추진력이 없이는 지금의 LG에너지솔루션 경쟁력이 확보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역사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경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인베스트 코리아 전망으로 2025년 기준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약 262조원,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24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을 정도로 시장성이 밝다.
LG 오너들의 '기업가 정신'은 지금의 LG에너지솔루션의 원동력이 됐다는 게 이 사장의 생각이다. 구인회 LG 창업회장이 국내 최초로 화학산업과 전자산업을 개척한 이래 LG는 배터리 산업에 빠르게 관심을 보인 회사로 유명하다. "배터리가 세상을 바꾼다"고 말한 구본무 LG 선대회장 시절인 1992년에는 리튬이온배터리 연구에 착수했으며,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형 전기차 배터리 공급에 성공했다.
배터리 개발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바로 수익이 난 것도 아니었다. 이 사장은 "2005년 당시에는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만약 오너가 아니라 전문경영인이었다면 해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 부문에서도 배터리가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 오너가 있었기에 지금의 LG에너지솔루션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 시장을 포함하면 3위, 중국 외 배터리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차전지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사장은 LG 배터리 사업 발전 사례로 2010년 미국 배터리 공장 기공식과 2013년 미래형 배터리 개발 성공, 2016년 프리폼 배터리 개발 성공 등을 사례로 들며 이러한 LG의 성과는 전문경영인 체제에서는 성공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전문경영인은 어느 정도 기반에 오른 사업을 유지하거나 효율화하는 것에는 특화해 있지만 신사업을 추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미나를 공동 주최한 김병욱 의원은 인사말에서 "오너경영은 민주당과는 매우 어색한 말"이라면서도 "오너가 좋은 경영자를 고르고 그 경영자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통제하고 과감한 결단이 필요할 때는 직접 나서는 것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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