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Fun&Joy>사주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멘토가 필요

image

 

같은 말이라도 하는 사람에 따라 영향력이 다르다. 잘하라고 하는 엄마의 충고는 늘 잔소리로 들리는데 반해 같은 내용이라도 멘토로 삼은 사람이 하는 말은 그럴듯해 보이고 설득력도 더 높아진다. 왜 그럴까? 보통 멘토로 삼는 사람들은 이미 사회적으로 지명도가 있거나 어떤 한 분야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 대부분이기에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 자세가 다르기 때문이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젊은 시인에게 주는 편지'라는 시가 있다. 이 시는 알려진 바에 의하면 당시 19세였던 사관학교 생도인 프란즈 카푸스라는 청년에게 보내는 편지 안에 들어 있었다. 이 때 릴케의 나이는 27세였으니 청년이 청년에게 보내는 충고이자 조언이었다. 시의 내용은 철학적이다 못해 관조적 인식을 보여준다. 평생을 수도자의 길을 걸은 후 완숙한 인생 지혜를 증득한 출가 도인이 함직한 소리를 27세의 청년 릴케가 자기보다 8년 어린 앳된 청년에게 하고 있다.

 

그 시의 구절을 잠깐 옮겨 보자면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문제에 대해 인내를 가져라.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라. 지금 당장 해답을 얻으려 하지 마라.-중략-그러면 언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삶이 너에게 해답을 가져다 줄 테니까."이순의 나이가 넘어서야 통찰될 것 같은 인생의 문제들에 대해 문제 그 자체를 사랑하고 그 문제들을 몸으로 마음으로 부딪혀 살아보라는 통렬한 철학적 지혜와 인식이 낭만파 시인의 가슴에서 나오고 있는 것이다. 릴케는 항상 두 권의 책을 들고 다녔다. 그 하나는 덴마크의 위대한 시인인 옌스 피터 야콥센의 책이었다. 필자에게 현실적인 멘토는 주역과 고인이 되신 단원 이 병렬스승님 이다. 필자가 명리학 길에 들어서 중단하지 않도록 샘물 같은 힘을 충전해 주신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